업과 업장소멸
상대적 생각과 반복행동 등
과거생활 농축된 것이 업장
상대적 마음만 있으면 중생
상대가 허상임을 알면 부처
참선으로 생각을 비우고
보시로 내 마음을 바꿀 때
인생 항로의 새길도 열려
여러분, 오늘은 업(業)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業障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生覺하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이 또한
一切唯心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業障을 말할 때 ‘自業自得’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통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내가 힘든 것은 그만큼 業障이 두텁다는 증거에 다름 아닙니다.
이 業障이라는 것은 相對的인 것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행과 불행, 대소, 노소, 희로애락, 극락과 지옥 등
어느 하나가 생기면 同時에 相對的으로 반대 쪽도 따라서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것만을 원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나쁜 것만 없앤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反對되는 둘을 다같이 없애는 것이 바로 業障消滅 解脫이고 彼岸이며 成佛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事物과 形像, 慾心과 執着, 情에서 떨어져서 無心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두터운 業障이 사라지고 좋은 佛種子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業障이 사라지고 좋은 佛種子가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참선을 해서 生覺을 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시를 비롯한 육바라밀을 통해서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 마음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은 相對的으로 心理的인 것입니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없어지는 것처럼
마음은 그렇게 緣起的으로 因緣으로 생겼습니다.
따라서 행복을 구하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만큼의 불행한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世相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世上의 모습은 서로 相對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높은 것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생기고, 큰 것이 생기면 작은 것이 나타납니다.
또 健康이 있으면 病도 있고, 태어나면 반드시 죽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가 생기면 다른 하나가 반드시 생겨나는 必緣的인 것들입니다.
욕심이 생기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러한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니 욕심을 내지 않으면 저절로 괴로움도 없게 됩니다.
이러한 理致를 이해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는 自明해집니다.
더불어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貧富貴賤 또한 相對的인 것입니다.
내가 가난한 것은 부자를 보기 때문이고, 귀한 것은 천한 것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 또한 마음에 따라 相對的으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가난한 것은 더 가난한 것에 비하면 부자가 되고, 귀한 것은 더 귀한 것에 비할 때 천한 것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과 불행도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問題는 比較되는 마음이 恒常 交叉되기 때문에 행과 불행도 반복된다는데 있습니다.
마음이 時時刻刻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자신보다 더 크고 높은 쪽만 바라보면 불행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고,
작고 낮은 곳을 바라보게 되면 불행도 사라지게 됩니다.
행복하고 불행한 마음이 生覺하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하는 것이 重要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까 어떤 분들은 ‘나는 부자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권력과 명예욕도
없는데 왜 힘들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를 너무나 모르는 생각입니다.
이미 이것과 저것을 比較하고 分別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나타나는 생각입니다.
比較하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속상하고 마음 아플 일이 없습니다.
業이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오랜 習慣이 自己도 모르게 反復되고 生覺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業은 바로 過去의 모든 것이 濃縮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갖는 相對的인 生覺 역시 버릇이라고 말하는 習慣에 해당합니다.
행복하려는 마음, 불행하지 않으려는 마음, 즐거워하려는 마음, 괴롭지 않으려는 마음도 그렇습니다.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同時에 불행이 생기고, 즐겁고자 하면 동시에 괴로워지는 것이 그것입니다.
빛이 있으면 同時에 그림자가 자동으로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에 행복하면 할수록 불행도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生死를 없애는 척도라 할 수 있는데, 생각이란 것 역시 相對的으로 이루어져서 시시비비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행과 불행이 교차하고 생과 사가 거듭되어 윤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業이란 이렇게 相對的인 生覺과 行動이 反復된 內容입니다.
그래서 業이 좋다는 것은 相對적인 生覺이나 感情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고,
業이 나쁘다는 것은 그 反對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보고 듣는 모습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直視해야 합니다.
돈 많고, 권세와 명예가 높다는 것은 모양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내 마음이 相對的으로 不便해진 것입니다.
自身의 位置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比較함으로써 불행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마음, 卽 業障에 依해서 행과 불행이 다르고
慾心의 크기에 따라 業障의 幅도 넓어지고 커지게 됩니다.
결국 잘되고 못 되는 것, 잘 살고 못사는 것도 實際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相對的으로 바라보고 生覺하는 내 自身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만드는 것인데(一切唯心造),
내 마음이 그렇게 된 것은 수많은 時間 동안 繼續해서 妄想을 하며 習慣的으로 버릇이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곧 各者의 業입니다.
이 世上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나의 業이 만들어 낸 모양/모습이고, 그 世上을 바라보는 것
또한 나의 業에서 派生된 內容들입니다. 一切가 마음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곧 世上 모든 것이 내 마음이 만들어낸 相對適 世界이기 때문에 實體가 없음을 말합니다.
實體 없는 虛像인 實體, 卽 業障/마음만 있을 뿐인데 이것 또한 相對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輪廻 反復만 있을 뿐입니다. 이 實體 없는 業障과 相對的인 마음만 있으면 衆生이고,
이것을 없애면 바로 부처입니다.
그렇다면 業을 바꾸는 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課題인데, 이것을 풀어가는 過程을 修行이라고 합니다.
수행 중에서도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꿈틀거리는 業障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業이란 相對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회가 분명히 있습니다. 욕심이 생기고 없어질 때 마음을 비우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염불을 하거나 화두를 들어 참선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강석처럼 굳어있는 業障을 녹이려면 그것이 最善의 方法입니다.
수행과 더불어 해야 할 중요한 것이 보시입니다. 탐진치 삼독심의 업장을 녹이고 바꿀 수 있으려면,
내 것이라고 고집하고 있는 생각을 비워서 업을 없애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자꾸 비워야 하는데, 이때 보시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주는 마음 없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신에게 보상심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여
자신의 불행을 없애고 또한 다른 業을 쌓지 않게 됩니다. 無條件 줌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비워나가는 것,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業도 사라지고 相對的 生覺도 없애게 됨으로써 輪廻에서 벗어나 生死까지 解脫하게 됩니다.
특히 보시 중에서도 法布施가 좋습니다. 그리고 보시와 더불어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도 함께 행해야 합니다.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역시 業障을 消滅하고 마음을 비우는 최적의 수행 지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修行과 六波羅蜜 實踐에 힘쓰다 보면 생사윤회, 도탄, 사바세상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내 八字가 어떻다’거나 ‘내 運命이 어떻다’고 비관하고 의기소침해 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는 修行하고 布施하는 삶을 實踐함으로써 業障을 녹여고 人生의 航路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정리=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이 법문은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이 6월23일
백양사에서 열린 보름법회 법문 내용을 요약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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