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스크랩] 나이 50대와 60대에 할 일

장백산-1 2014. 7. 15. 13:52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인도에서

50대는 산을 바라보는 나이이며,

60대는 산으로 가는 때라고 한다.

정년 즈음이 되면 누구나

그간의 곡절어린 삶을 정리하며

마음을 비우고 대자연에 깃들곤 하는 것이다.

그 때까지 이루지 못한 더 높은 꿈을 향해,

더 많은 것을 얻고자 애쓰기 보다는

이 생의 후반부를

참된 진리와 본질을 찾기 위해

산에 깃들어 삶과 자신을 관조 할 일이다.

사실은 나이 '쉰'도 '산'도 하나의 상징이다.

훨훨 날며 삶을 자기답게 꽃피울 때도 필요하지만,

언제나 그 기세를 끝까지 가져가기 보다는

멈출 때를 잘 살필 줄 알며,

자기의 천진 성품인 내면의 산속을 바라보고

그곳으로 들어갈 때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다.

나의 쉰과 산은 언제인가?"

<법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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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쯤이었으려나.

집과 학교는 걸어서

1시간 남짓의 거리였다.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에는

마을을 관통하는 시원한 개울이 있었고,

개울가 옆으로는 푸르른 논 위에서 벼가 익어가고 있었다.

그 개울와 논 사이로 난 비포장 숲길을 따라

흥얼거리며 등교하고 하교하던

그 시간이야말로 오래도록 묵혀두었다 살며시 열어 보는

추억 속의 책장과도 같은 비밀 곳간이다.

길은 언제나 푸르렀다.

때때로 개울에서는 학교 가지 않는 어린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했고,

누렇게 익은 가을 논에서는 어른들의 추수가 한창이었다.

너른 길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하늘을 보며 걸었다.

낡은 가방을 메고 땅딸막한 한 아이가

하늘을 보며 느릿 느릿 걷는다.

하늘을 보며

흘러가는 구름의 재잘거림에 빨려 들어가기라도 하듯

구름을 보며 걷는 것이 좋았다.

살면서 습관적으로 그 날들을 떠올리곤 한다.

요즘도 그 나날들을 떠올리고 있자면

가슴 한 켠이 짠해 옴을 느낀다.

나에게 만약 자연을 닮은 심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은 모두가 그 어린 날들의 여운일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요즘 행하고 있는 불공이나 기도 보다도

더 천진한 명상이며 기도였을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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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깨달음은 어디에 있나요?"

"지금 여기에 있지"

"지금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렇겠지. 자네가 지금 여기에 있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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