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파리나 모기 같은 해충은 죽여도 됩니까?

장백산-1 2014. 7. 27. 19:30

 

 

파리나 모기는 죽여도 되나요? <법륜스님>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절에 다니고 있습니다.
不殺生에 대해 質問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 개구리나 벌레도 많이 죽였고, 물고기 잡는 것도 좋아했어요.
어디 놀러 가면 물고기 잡아서 매운탕도 끓여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때 부턴가 그게 不便해진 거예요.
고기 먹는 거, 肉食도 불편해지고..
害蟲도, 파리나 모기도 죽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해충은 죽이는 게 當然한데..

▒ 답

누가 봤을 때 죽이는 게 當然해요? 사람들이 봤을 때? (네..)
파리한테 물어보세요? 당연한지? (걔네는 안 당연하죠)
모기한테 물어보세요..당연한지! (걔네는 아프겠죠..)
그러니까 모든 生命을 當然하게 죽일 수는 없어요.
죽이는 게 當然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또 우리가 안 죽이고 살 수도 없는 게 現實 아닙니까?
그래서 可能하면, 最少限으로 죽이고 살아야 합니다. 可能하면..
일부러 죽이고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런데 물고기를 잡아서 삶아도 먹고, 구워도 먹고..
지져도 먹고, 회도 쳐 먹고 이랬잖아? 그죠? (예)
그런데 저 地獄 가면 어떻다고 그래요?
칼로 베기도 하고, 불로 태우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담그기도 하고
쇠꼬챙이로 찌르기도 하고 그런다고 하잖아요? (예)
나도 다른 生命에게 그랬으니까.. 나도 좀 당하면 되잖아요? (ㅎㅎ) 왜 웃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 안 당하려면 내가 그런 거 안 해야 하고
내가 그런 거 했으면, 그런 당하는 일을 當然하게 받아들여야죠..

그래서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넘어져 다치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다치거나 할 때
그런 사고들을 그냥 받아들이면 돼요. '그래, 내가 그동안 다른 生命을 많이 죽였는데
요 정도도 어떻게 안 받고 살겠느냐.. 아이고 이 정도가 다행이다..'
이렇게 좋게 生覺하는 버릇을 자꾸 키워야 돼요. (네)
잡을까 말까.. 이게 中心은 아녜요. 자꾸 神經만 쓰는 거지.

(사람들하고 놀러 가면.. 바닷가에 가면 조개를 잡아 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새우라든가 그렇게 살아있는 生物을 먹는데, 언제부터인가 자꾸 안 먹어지는 거죠)
안 먹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내가 안 먹는 건 좋은 일인데,
다른 사람이 먹는 거 갖고 是非할 必要는 없어요.
生物을 먹는 그건 그 사람의 業이지, 내 業의 問題는 아니니까..
남이 먹는 食性 가지고 是非하면 안 돼요.
내가 먹는 건 내 問題니까, 可能하면 나는 안 먹는 쪽으로 가고
딴 사람 먹는 건 그 사람 食性이니까 容認하고.. 그러면 돼요.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할 必要는 없어요.
남이 잡으니까 나도 잡아야 한다 이럴 필요도 없고
내가 안 먹으니까 너도 안 먹어야 한다 이럴 필요도 없어요.

(그럼 害蟲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해충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도저히 不便하면 잡고
잡으면 이제 果報를 각오해야지.
나도 나중에 나보다 더 큰 巨人한테 파리채로 잡힐 각오를 해야지.. ㅎㅎ.

잡을까 말까 그걸 不便해 하는 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녜요.
잡긴 잡으면서 마음 不便해 하지 말고
잡으면 '果報를 받겠습니다' 하면 되고
果報를 받기 싫으면 안 잡으면 돼요.
잡을까 말까 不便해 하는 마음은 아무런 도움이 안 돼요.

그래서 戒律에.. 살아있는 生命을 어떻게 하라고 뭐라고?
'함부로' 죽이지 마라..
함부로만 안 죽이면 돼.
재미로 죽이거나.. 이러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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