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다(11)-이해했을 때나 혼돈에 휩싸였을 때, 누가 무엇이 현존하고 있습니까? 나는 없다 / 바로보기
2013/08/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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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했을 때나 혼돈에 휩싸였을 때, 누가 무엇이 현존하고 있습니까? |
깨달음은 우리가 아니라 恒常 變함없는 自性임을 깨닫는 것이지 무언가를 알고 모르고 와는 아무 相關이 없습니다. 깨달음은 어떤 目標가 되어서 이루어야 하는 對相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이 깨달음 속에 있음을 확인하고 보는 일입니다. 本性은 지금 제가 올리는 글들을 理解하고 消化하고 있는지 與否와 相關없이 글이 글임을 알고 알겠다, 모르겠다하고 있는 이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지금 여러가지 깨달음을 案內하는 글을 읽고 消化가 되네, 消化가 되지 않네, 알쏭달쏭하네 하는 이것만 보세요. 그 內容物은 깨달음과 아무 相關이 없습니다. 모르면 모른 줄 알고, 알면 안줄 아는 이 일입니다.
挫折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眞實속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간 적이 없으니까요. 당신이라는 사람도 이 眞實이 아니면 이렇듯 당신이라는 現象으로 드러날 수가 없답니다.
理海와 느낌은 아니지만 理解와 느낌을 떠나서 存在하는 것도 아닙니다. 너무나 상투적인 表現같지요? 그러나 어찌 해볼 수가 없네요. 地球가 몇날 며칠 정확히 멸망할 것이다라고 과학적 데이터를 根據로 말하든, 아무 生覺없이 누워 있는 아기가 발버둥을 치고 있든 똑같은 것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原初的이고, 簡單하고 쉬운 일이지요. 어떠한 知識도 숙련된 技術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찾으려는 마음만 바로 보면 될 일입니다.
어느 깨달음이 간절한 노파가 있었습니다. 노파는 가난하기 때문에 市場에서 떡장사를 하여 생계를 이었습니다. '이 무엇인고?'하는 疑心에 一念이 되었던 노파는 장사꾼들이 떠들썩하게 싸움판을 벌리고 있는 그때, 어느 한 사람이 주먹을 불쑥 내밀며 "이놈아, 이것을 네가 아느냐." 하는 것을 보는 瞬間, 홀연히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아하하, 우습구나. 이렇게도 쉬운 法을 어째서 몰랐던가."
주먹을 불쑥 내미는 이것! 시끄러운 소리를 듣는 이것!
싸움판이 열린 줄 아는 이것! 우습구나 우스워. 하는 이것! ....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줄 아는 이것!
기쁨에 차서 춤을 추는 노파를 더 바라보겠습니다. 사실 노파도 따로 없고 바라봄도 다른 일이 아니지만요.
노파는 떡 바구니를 번쩍 들어 시장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알았구나, 알았구나. 本來面目을 알았구나. 주먹을 쥐고 本來面目을 아느냐? 할 때에 本來面目을 알았구나! 이놈아,本來面目을 네가 아느냐? 외칠 때 本來面目이 나타났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듯 같이 손뼉 치는 이 일입니다. 아이구 답답해. 왜 나만 몰라하는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것이 이 일이어서 깨닫건 깨닫지 못해 답답하건 모두 이것을 떠나지 않습니다. 답답한 줄 아는 이 일일 뿐이지요.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내적, 외적 상태나, 바른 알음알이는 없습니다. 공부 조건으로 따지자만 어떤 상태이든 다 똑같습니다. 모든 것이 이 힘을 빌리지 않고는 나타날 수 없으니까요. 시끄럽든, 조용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알음알이에 대해서는 달리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 일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답답함도 없고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하다면 좋은 狀況은 아닙니다. 노파처럼 도무지 헤아릴 길이 없고, 알 길이 없어서 답답하고 간절한 마음이기만 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깨어날 준비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간절하고 답답했으면, 싸움판의 시끄러운 상황에 주먹을 쥐고 내지르는 걸 보고 바로 이것을 깨달았겠습니까? 싸움상황에 매몰되어 따라가지 않고 오직 이 의문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노파도 시끄러운 시장통 싸움판에서 깨닫는데 누가 못하겠습니까?
境界를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들어가서는 곤란해요. 언제나 焦点은 이것에 모아져야 합니다. 모두 自己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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