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욕망 속에 있으면서 참선을 하는 것은 지견의 힘이니
在欲行禪知見力
참선을 하는 것[行禪]은 고요한 산사의 선방에서
말없이 좌복 위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매일매일의 일상, 오욕(五欲)과 칠정(七情)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참선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선을 하고 있습니다.
매순간 참선 중입니다. 한 순간도 선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어떤 것도 버리거나 회피하지 않고, 어떤 것도 새로 구하거나
얻으려 하지 않는 선정의 힘은 올바른 지견이 갖춰질 때 발휘됩니다.
망상분별의 지견, 알음알이의 지견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것, 모양 없는 사실을 알아 보는 것[知見]이 올바른 지견입니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난 해탈의 지견이 올바른 지견입니다.
있는 이대로 만족하여 흔들림 없는 것이 올바른 참선이요,
올바른 지견이요, 올바른 깨달음이요, 바로 지금 이 순간 눈앞의 진실입니다.
본래부터 완전하게 갖추어져 오지도 가지도 변하지도 않는
하나의 물건조차 아닌 물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모든 쓸모없는 지견을 놓아버릴 때
비로소 옛부터 늘 그대로 있었던
자기의 본래면목을 확인하고 박장대소할 것입니다.
- 릴라 몽지 밴드에서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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