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이르지가 않구나!!!

장백산-1 2014. 10. 15. 23:56

 

 

 

 

지공화상 14과 7 일찍지가 않구나 |릴라와 몽지

 

깨달음의 노래-지공화상14과송

(7) 옛날 어리석을 적에는 아직 늦지 않다고 여겼는데,

     오늘 비로소 깨달으니 일찍지가 않구나.
     석시미일미만 금일시각미비조 昔時迷日未晩 今日始覺非早

 

삶을 감당할 만할 때는 깨달음에 마음이 없어, 나중에 할 일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삶을 감당할 수 없는 때에 이르러서는 깨달음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 일을 알고 나서도 평생 몸에 밴 습관이 작동하여 쉽게 구속에서 풀려나지 못합니다.
알듯 모를 듯 하고, 안 듯하면서도 스스로의 生覺에 속기 일쑤이며,

알았다 싶을 때는 오히려 더 후퇴하기 십상입니다.

정작 깨달음이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며, 깨닫는 것도 아니고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님이

鮮明해지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이들어 이 일에 들면 묵은 習이 시야를 가로막고,

나이들어 맛을 보더라도 묵은 習이 나아감을 방해합니다.

그러니 習에 물들기 前에 할 일이요, 물들기 前에 털어버릴 일이며,

분별심으로 간택하고 헤아리는 習性이 인에 박히기 前에 벗어남이 수월합니다.

이 일을 알고 나서도 살아온 시간만큼 保任의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그만큼 늦으면 分別의 業識이 自動化되어

그 習慣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하루가 가기 前에 깨칠 일이요, 한 달이 지나기 前에 맛을 볼 일이요,

한 철 나기 前에 벗어날 일입니다.
더디면 공부의 성숙도 그만큼 더뎌질 것이고,

빠르면 공부가 힘을 얻는데도 많은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공부란, 평생 뒹굴어온 分別妄想에서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금 이 瞬間 깨어난다면 빠를 것이요, 그렇지 못하다면 하세월일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瞬間 깨어난다면 그 많은 세월을 단숨에 보상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 많은 세월을 견뎌내고도 모자랄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당도한 곳에, 이미 당도한 줄 알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거현재미래가 순서없이 덮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가 깨달음의 시작과 끝이며,

눈 앞이 保任의 시작과 끝인줄 깨친다면 

그 많은 세월도 힘을 잃을 것입니다.

바로 보십시오.
아무런 매개를 거치지 말고 바로 보십시오!
스스로가 스스로를 確認하는데는 어떠한 意識의 介入도 필요없습니다.
당장 부딪치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