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스님 법문 소개를 마치면서. 대 자유인 임제 스님.
'부처'가 무엇이냐는 質問에 禪師들은 다양한 방편(方便)으로 對答을 하였습니다.
임제스님은 고함이나 후려치는 방편으로 대답하였고, 덕산스님은 방망이질 방편으로 대답하였으며,
조주스님은 차 한 잔 하라는 방편의 말로 대답하였습니다.
이 모든 방편상의 對答은 부처(佛)란 보고 듣고 아는 당장의 이 마음임을 가리킨 말입니다.
마음(佛)이란 모습이 없고 作用만 있습니다.
고함에 놀라는 그 마음, 얻어맞아 아픈 것을 아는 그 마음,
차 한 잔 마시면 시원함을 아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佛 즉 마음)입니다.
놀라는 그 瞬間 다른 生覺은 없어 오직 놀라움 그 自體입니다.
그렇게 온전한 精神作用 그것이 마음(佛)입니다.
이 宇宙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면서 끊임없이 變하지만 그 변화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佛)은 恒常
합니다. 環境에 이리 저리 휘둘러지는 가짜 마음이 아니라 그 環境을 注視하는 진짜 마음 말입니다.
꽃이 피니 진짜 마음의 體가 드러나고, 바람이 불어오니 진짜 마음의 體가 드러납니다. 마른 나무에서
너무나 아름답고 정교한 꽃이 피니 비로소 나무의 生命力(진짜 마음의 體)가 드러납니다. 아무것도
없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비로소 空氣의 體(生命力)이 드러납니다.
석가모니부처가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고 가섭이 빙긋이 웃으니 비로소 부처님과 가섭의 마음의 體가
드러납니다.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이 내 손을 움직여 손가락을 까닥까닥 움직일 때 내 마음의 體(生命力)이
드러나는 겁니다. 이 宇宙의 物質的 存在를 通하여 宇宙의 存在를 可能케 하는 根本 體(생명력)이 드러납
니다. 살아있는 모든 生命(有情)과 바위와 같은 無情도 모두 내 마음의 體(生命力)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내 진짜 마음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은근히 받쳐주고 注視하는 存在입니다. 저 뜨거운 太陽이 내 마음속에
있지만 내 마음은 그 모든 것을 받쳐주고 注視할 뿐입니다.
임제스님의 말씀처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보고 듣고 아는 이 마음이 부처임을 알아서
더 以上 방편(方便)으로 이름 붙여 조작한 부처, 조사, 마음 등 虛妄한 觀念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이 宇宙는 온전히 “나 하나의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란 形體가 없기에 宇宙 내 모든 存在와
同一하므로 모든 衆生(法)이 自己의 立場에서 온전한 하나의 宇宙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眞實은 참으로 偉大하면서도 責任感이 주어지는 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른 선지식들은 모두 自己 하나의 宇宙를 온전히 사시다가 涅槃에 드셨습니다.
(涅槃도 事實은 눈앞 “虛空性”이므로 허공성은 어디로 가고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허공성, 涅槃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나도 나 하나의 人生을 온전히
살아야 합니다, 잘살면 부처님과 같은 涅槃에 들것이고, 잘못 살면 또 생사輪廻의 고달픈 삶을 살겠지요.
그러므로 종교적으로 볼 때 인생은 오직 “나 하나의 1인칭”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부산 대덕사 달마선원의 홈피를 보니 공부가 되었다고 찾아오신 거사에게 춘식 스님이
“그러면 당신이 成佛했다고 生覺하느냐?”고 질문을 하셨더군요. 참으로 돌직구 적인 무서운 질문입니다.
그 질문에 공부한 거사님은 당황을 하셨습니다. 중생보고 너 부처가 되었느냐는 질문인데 왠만한 사람은
답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虛空性에 무슨 成佛이 있고 부처(마음)이 있고 衆生이 있습니까?
그저 눈앞 텅~빈 虛空性, 生覺하는 虛空이 妄想을 일으키지 않으면 卽, 境界에 휩쓸리지 않으면 그 瞬間은
부처요, 境界에 휩쓸리면 衆生입니다. 방편에 불과한 成佛이라는 말과 단어의 境界에 휩쓸리면 벌써 본래의
나, 自己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저 같으면 그저 한번 씩 웃고 절을 내려오겠습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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