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릉록 10-1 마음밖에 다른 부처가 없다완릉록 보설편
◈ 완릉록 10-1 마음밖에 다른 부처가 없다
"어떤 것이 부처(佛)입니까?" [如何是佛]
"너의 마음(心)이 부처(佛)이니라. 부처(佛)는 곧 마음(心)이니, 마음(心)과 부처(佛)가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음(心)이 곧 부처(佛)'라고 말하는 것이다. 마음을 떠나서는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원오당 한소리********
완릉록 전체를 들어 이 한 물음과 답변이 始作이며 結論이다. 이제 황벽선사는 입을 열 필요가 없다. 선문답의 물음이란 여하시불(如何是佛) 즉 부처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밖엔 없다. 무엇을 물어보았던지 그것은 전부 이 한마디라고 보아야 한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如何是佛)?"하며 배휴가 물었다. 배휴가 왜 또 물었을까? 바로 후일을 도모코자 물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를 위하여 황벽선사의 즉답이다. 심즉불(心卽佛), 마음이 바로 부처다. 이 말은 누가 했는가. 석가세존이 마하가섭에게 하셨고 마하가섭은 아난존자에 하였다........ 그 이후 28대 보리달마에게 하였다 그리고 동토에서는 혜가. 승찬. 신광. 홍인. 혜능. 회향. 마조스님까지 이어져 왔다. 마조스님은 즉심즉불(卽心卽佛)이라고 하셨고 백장스님이 심즉불(心卽佛)이라 하셨는데 지금 황벽스님도 역시 심즉불(心卽佛)이라고 하신다. 더 물을 말이 있는가. 더 傳해줄 말이 없다. 그래서 부연하여 이렇게 설해 주신다. "부처는 곧 마음이니, 마음과 부처가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다. 마음을 떠나서는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부처라는 말은 梵語로 붓다이며 중국에서는 불타라고 하였다. 그러다 그 말이 변하여 우리나라에서 부처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경전은 다 마음을 설하신 것이며, 세존께서 心法界인 마음을 떠나서 說하신 經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마음하나만 설하시고 그 마음이 부처임을 은밀히 付囑하셨던 것이다. 황벽스님 역시 마음법을 설하셨고 方便을 베푸신 것이지만 여기서 직설적으로 가리켜 주셨다. 선사들 역시 모두 다 마음의 變化인 心法界를 方便으로 베푸셨고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떠나 한 마디라도 한다면
그것은 佛敎도 아니며 부처님의 法도 아니며 오직 중생을 현혹하는 사도(詐道)인 것이다. ***본불본락(本佛本樂) 하옵소서! ()()()*** ***화엄동산에서 원오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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