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릉록 15. 無心한 行
"만약 마음이 없으면 이 道를 行하여 얻을 수 있습니까?"
"마음없음[無心]이 바로 道를 行함이거늘 無心 거기에 다시 더 얻고 말고 할 것이 있겠느냐?
만약 잠깐이라도 한 生覺 일으키면 곧 境界이고, 한 生覺 없다 하여도 境界이니라.
妄靈된 마음이 스스로 없어지면 더 이상 쫓아가 찾을 것이 없느니라."
********원오당 한소리********
"만약 마음이 없으면(無沈) 이 道를 行하여 얻을 수 있습니까?" 이 물음을 잘 살펴보라. 여기서 배휴가 황벽스님에세 뭍는 要旨는 무심(無心)이면, 마음이 없는 것인데 없는 마음으로 어찌 그 神仙이나 道人이 行하는 도(道)를 行하여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뭍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찌 없는 것으로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뭍는 것과 같다. 여기서 無心을 다시 한번 설명할 수 밖에 없어 補說하는 원오도 여태 설명한 황벽스님이 그 얼마나 답답했을까.......
배휴가 묻고 또 이렇게 묻는 것이 바로 四句百非인 것이다. 疑心이 나면 묻고 또 물어 스스로 알아차릴때까지 물어가는 것 이것이 선문답(禪問答)이요 一乘法會인 것이다. 지금 우리불교에서 하고있는 무차법회(無遮法會)가 바로 조사선(祖師禪)에서 하는 一乘法會인 것이다. 한 마디 활(活)이나 방(榜)에서 알아차리면 祖師禪이요. 못알아 차리고 궁구하고 궁구하는 것이 看話禪이다. 무심(無心)은 마음의 텅~빈 본바탕인 心地를 말하는 것으로, 거기엔 형상이나 모양이나 생각이나 느낌이나 그 어떠한 것도 붙을 수 없는 淸淨한 空 그대로인 것이다. 그래서 비유해서 거울이다 마니주다 라고 하지만 사람의 그 어떻한 감각으로도 발붙일 수 없는 적멸(寂滅)인 것이다. 그래서 뭍고 답하는 것도 다 이 無心의 作用에서 하는 소리다. 그러니 차제라고 하지만 마음이 없다라고 해도 맞지 않다.
그래서 맞다 안맞다 느낀다 못느낀다를 떠나버린 것이다. 그러니 마음의 作用을 通하여 일어나는 모든 作用이 全部 道인 것이다. 그러니 얻고 못얻고 할 것이 무엇인가. 모든 일어나는 그 自體가 바로 道인데, 어찌 다시 얻고 못얻고라는 말이 필요한가? 지금 그렇게 묻고 있는 그것이 바로 無心이요 道인 것이다. 그래서 황벽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음없음[無心]이 바로 道를 行함이거늘 거기에 다시 더 얻고 말고 할 것이 있겠느냐? 만약 잠깐이라도 한 생각 일으키면 곧 경계이고, 한 생각 없다 하여도 경계이니라." 지금 묻는 그 自體는 바로 마음의 本體인 心地, 無心에서 한바탕 本地風光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묻고 있는 그 모습 그 형상 그대로가 또한 바로 그대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인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다시 내가 끼어들어 이렇게 물을까 무엇을 물어야 하지 그래 이것이구나 하면서
물어보는 그 疑心과 形相 그리고 答하면 答하는 대로 다시 머리에 넣어 궁리를 하고 疑心을 하는
그 것이 바로 境界이고 그대의 生覺의 굴림이 되는 것이니. 마음에다 生覺을 붙이지 말고 形相인 本來面目에 다시 그대 生覺을 굴리지 말라고 그대 본얼굴에 화장을 하여 괴물같은 짓을 안하면 생긴 그대로가 그대의 本來面目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無緣慈悲를 베풀고 계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연하여 명쾌하게 참자비를 이렇게 베푸신다. "妄靈된 마음이 스스로 없어지면 더 以上 쫓아가 찾을 것이 없느니라." 너가 머리로 돌리고 生覺으로 굴리는 그 알음알이만 없으면 더 이상 쫓아가서 찾을 도(道)도 없고 얻을 도(道)도 없다고 일러주신다. 나 원오에게 뭍는다면 지금 道 너가 다 하고 있으면서 뭘 찾느냐! 너가 찾는 것은 전부 저승사자다! 죽기 싫으면 精神차려~~ !!!!!!!!!!!! ***본불본락(本佛本樂) 하옵소서! ()()()*** ***화엄동산에서 원오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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