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자주 올걸

장백산-1 2014. 12. 12. 12:48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자주 올걸


며칠 전까지 영업을 하던 음식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돌아 나오는 걸음이 왠지 허전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던 젊은 부부의 모습이 아련했습니다.
손님이 적어서
오지랖 넓은 마음에 걱정이 들긴 했지만
그리 자주 들르진 못했습니다.
사람 입만큼 간사한 것이 없어서
손님 적으면 반찬이 부실하다 싶고
그래서 발길이 뜸해지는가봅니다.

그러고 보니,
음식점 몇 곳이 몇 달 새 사라졌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다 싶으면
영락없이 폐업입니다.

좀 더 자주 올걸 그랬어,
나 때문도 아니지만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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