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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장백산-1 2014. 12. 30. 14:56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불교방송 다시듣기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잡아함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온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하여 愛着을 버려야 할 것이니 버릴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마음이 平穩하다.”

 

本來 내 것이란 어디에도 없다. 하물며 ‘라는 존재 또한 잠시 우주법계의 인연에 따라서 왔다가

인연 따라서 가버리는 無常한 存在인데, 내 것이라고 붙잡아 두고 집착할 것이 있을까? 뒷동산의

나뭇잎이 어찌 내 것일 수가 있으며, 땅에 금을 그어 놓고 돈을 지불한다고 어찌 내 땅일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허망하고 오만한 生覺일 뿐. 이 세상에서 내가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고 일체의 모든 소유를 다 버리고 완전한 거지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인연 따라 자연스럽게 나에게로 온 것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다 버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自己 所有物들의 特性을 알 필요는 있다. 내 소유물들은 인연 따라 잠시 나를 스쳐갈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잠시 보관하면서 인연에 따라서 다만 쓸 뿐이다.

 

잠시 스쳐가는 것들을 스쳐가지 못하게 라는 틀 속에 가두게 되면 나한테서 우주적인 에너지가 停滯되고

만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變化하면서 이 시작도 끝도 없는 宇宙를 旅行하는 任務를 부여받았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의 目的은 끊임없는 旅行에 있지 어느 한 곳에 定着하는데 있지 않다. 똑바로 이 事實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여행길 위에서 잠시 들른 간이역일뿐이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終着驛으로써 나에게로 온 것은 없다. 단지 내가 생각으로 그렇게 믿고 싶을뿐이지.

 

[법구경]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집착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사실 내 몸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내 생각이다’ ‘내 것이다’ 집착하는 것은 다 어리석은 虛妄하게 錯覺하는 生覺이다.

하물며 내가 없는데, 내 몸도 이번 한 생 잠시 쓰고 나면 이 우주법계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내 소유를 어찌

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주법계로부터 잠시 빌려 쓸뿐인 것이다. 내 몸도 우주 법계에서 잠시

빌려쓰는 것이고, 내 소유도 잠시 법계에서 빌려쓸뿐이다. 그러니 집착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내 몸도 이 우주에서 품어 낸 온갖 음식을 잠시 빌려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내 생각도 이 세상의 수많은 생각들을 인연 따라 잠시 차용하여 내식대로 조합해 쓰고 있을 뿐이며,

내 자식도 우주적인 법계의 인연과 업의 법칙에 따라 잠깐 부부의 몸을 빌어 나왔을 뿐이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주의 것이며, 다른 모든 존재들의 것이다.

내가 곧 이 우주이며, 또한 나는 이 우주의 모든 존재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어찌 내가 누구를 갖고, 내가 무엇을 집착하고, 내가 무엇을 소유할 수 있겠는가.

 

온 우주는 전체가 전체에 의지해 존재하며, 전체가 전체에 의지해 소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신성한

우주적인 것에 내 것이라는 울타리를 치면서부터 우리는 우주로부터, 진리로부터 外面 받고 있다.

 

내 것이란 울타리를 걷어 내면 모든 것이 그대로 있을 곳에 있고, 제자리를 찾는다.

한 生覺 일으켜 내 것을 만들면 世界가 나뉘어져서 시끄럽지만,

한 生覺 놓아 내 것을 걷어내면 세계도 나도 나뉘지 않아 고요하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