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휴라고 불렀다! 관찰사는 직함이요 배휴는 이름이다.
原來 主人公인 배휴(本來面目)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직함 이름 이것은 因緣 따라서 붙여진 名色일 뿐이다.
그런데 이 배휴라고 부를 때 이 소리를 알아듣는 놈은 누구인가?
부르는 소리에 습관적으로 그냥 예! 라고 했다.
그런데 예라고 대답하는 놈은 어디에 있느냐고 다시 소리친다.
누가 물었으며, 누가 들었으며, 예라고 한놈은 누구이며
무엇인가가 있어 대답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황벽스님이 그놈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닥달을 하신다.
누구지 누구지 누구지..........!
그럼 들은 것은 귀일 것이고
대답은 입이 했을 것이고
지금 어디에 있느냐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데
그러나 四大는 地水火風으로 五蘊의 集合體요
原來 方位處所가 없는데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
그럼 名色과 몸과 場所는 虛象인데
과연 누가 이렇게 뭍고 답하느냐???
그 때..........!
電氣에 感電되듯이 전율같은 것이 마음속에서 흐르는듯 한 소식이 感覺되어진다.
이것이 무엇일까???? 이 뭣 꼬~~~~~!
그래 그래 그래
이 허망한 몸이나 기관이나 부질없는 이름에 이끌려 내가 하던 모든 일이
虛想이구나 하는 瞬間 구름같이 내 몸에서 빠져나가면서
여태 살아오면서 하든 모든 짓이 허깨비처럼 나에게서 흩어짐을
순간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는 昭昭靈靈하게 知覺되어지는 이 마음이란 한 物件만이
또렸하게 느껴지면서 모든 名色이 사라지고 모든 生覺마져 떠오르지 않는
지금까지 自己를 짓누르고 있던 그 모든 일체가 연기처럼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이것이야 이것이야 이것이야 이거다!
바로 이놈이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면서 헛깨비같이 춤을 추었음을
그 짧은 찰라에 감지하였을 것이다.
.
.
이렇게 또 심즉불(心卽佛)이 현현(顯顯)한 것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이렇게 마음을 깨친 배휴가 그때부터
[상공은 이 말 끝에 깨치고 대사를 다시 청하여 개당설법을 하시게 하였다]
이 것이 배휴와 황벽스님의 時節因緣이다
世上事 모든 것이 다 因緣之所生이듯 이렇게 참스승과 제자가 동등하게
마음을 얻고 부터 묻고 질문한 것도 전심법요와 완릉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껏 보설을 읽으면서 많은 차이점이 있음도 알았을 것이다.
만약
황벽스님이 배휴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였을까
그야 당연히 그렇게 황벽스님은 일개 납자로써 세상을 풍미하시다
자취도 남김없이 갔을 것이다.
이 소중한 一心法이 이렇게 傳해지게 된 것도 자취와 흔적을 남기지 않는
납승인 황벽스님의 자취가 우리에게 전해진 것도
모두 배휴가 스스로 기록하여 전한 것이지
황벽스님 역시 황벽산의 이름만 전해 올 뿐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황벽스님의 이 方便도 중요하지만
황벽스님의 마음을 터득하여 스스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