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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을 타파하고 보는 마음 연습

장백산-1 2015. 3. 13. 16:28

 

 

 

 

15. 03. 12 - 相을 타파하고 보는 마음 연습

    

향광심 | 2015.03.13. 14:56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67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3월 12일 방송

' 상을 타파하고 보는 마음 연습 '

 

 

 

 

相을 타파하고 보는 마음 연습

 

우리가 어떤 對相이나 事物을 볼 때 보자마자 그 對相에 대한 이름(名), 모양(色), 意味와 槪念이

싹 들어옵니다. 對相을 아무 分別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潛在意識 속에  過去에

지어 놓은 온갖 槪念, 觀念, 이름(名), 모습(色), 意味 등을 對相에 投映해서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보게 되면 눈앞의 對相 自體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잠재의식 속에 있던

槪念과 名, 色, 알음알이(識)를 再上映하는 것을 보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事實 우리는 내 밖의 對相을 볼 때 언제나 바깥에 있는 對相 自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貯藏되어 있는 알음알이(識)와 分別心인 名 色 槪念을 再生해서 보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것을 佛敎에서는 三界唯心, 萬法唯識이라고 부릅니다. 世上 모든 것들은 오직 내

마음속의 識 알음알이 分別心의 投映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對相을 보면 곧장 分別心이

일어나 이름 모양 개념으로 내 識, 알음알이대로 對相을 解釋하여 보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工夫하는 사람이라면 對相을 볼 때 이렇게 알음알(識) 名色 槪念으로 分別해서 보면 안 되겠죠.

있는 그대로 分別없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平常時에 일하고 勤務하고 家庭生活하는 等의

日常的인 生活을 할 때는 알음알이 識으로 分別하고 槪念짓고 理解하고 살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때조차도 이 分別心이 實體가 아닌 줄 알아야 日常生活서에도 過度한 執着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工夫人의 마음姿勢라면 내 눈 앞에 어떤 對相이 닦쳐온다고 할지라도 그 對相이 다른 對相과 다르지

않은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對相을 다만 差別 없이 비추어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法, 眞理의

자리에서는 宇宙萬物이 좋거나 싫은 것 둘로 나뉜 것이 아니라 그저 어떤 것이 있을 뿐입니다.

宇宙萬物을 볼 때 分別하는 마음인 이름 모양 生覺 槪念에 속지 않으면 聖經을 보거나 佛經을 보거나

아무 分別도 없는 똑같은 것입니다. 내 자식이나 남의 자식이나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무엇을 보든,

어떤 單語를 말하든 槪念 觀念 生覺 이름 모양 의미를 對相에 덮어씌워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본다면

事實은  이 世上 모든 것이 實際로 全部 하나의 眞理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世上 모든 것 卽,

一切諸法이 있는 그대로 實相, 眞實한 참모습이고,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모든 것이 眞實된 것입니다.

이 世上 宇宙 모든 것들인 諸法이 實相이고, 立處皆眞인 것입니다.

 

이런 眞實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工夫가 무엇인가를 알려줍니다. 冥想이나 禪修行을 하고 싶다면,

이 演習을 해 보세요 卽, 집에 있는 物件들을 이름 槪念을 빼고 對相을 보는 마음의 演習입니다. 집에

있는 온갖 事物들을 차례차례 살펴보세요. TV를 보면서 TV라고 이름짓지 말고, 좋거나 나쁘다라고

解釋하지 말고, 過去에 TV에 나왔던 온갖 일들을 떠올리지 말고, 그저 보기만 하는 것입니다. 화장품,

거울, 액자, 장롱 등 모든 物件들을 槪念과 이름 모양 意味 生覺을 介入시키지 말고 그저 그냥 있는

그대로만 보는 마음의 演習입니다. 모든 對相을 뭐라고 規定짓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는 겁니다.

크다 작다, 어디에 쓰는 거라거나, 特定한 이름 槪念 모습 이미지 意味도 賦與하지 말고 그냥 보는 겁니다.

 

이처럼 對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世上은 낱낱이 쪼개진 分離된 것들로 認識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통째로, 하나의 全切로, 한바탕으로, 分別없이 分離없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

대상을 分別없이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潛在意識 속에 있는 알음알이 識을 强化하는 것이 아닌, 對相의

참된 眞實에 다가설 수 있게 됩니다. 그것 自體와 接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알음알이 分別識으로

分離하고 分別해서 世上을 보게 되면 그 對相은 온갖 이름 槪念 모습 相 生覺으로 지어진 對相이 되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 무엇을 보든지 그 속에서 眞實을 보게 되고, 참된 自性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分別 妄想만 걷어내면 이 世上 모든 것이 곧장 부처요, 相을 相이 아닌 것으로 보게되면 곧장 如來를

보리라는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相을 깨는 마음의 演習을 日常生活 속에서 꾸준히 實踐해 보시기

바랍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