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야, 보살승으로 나아가는 자는 다음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중생들, 즉 알, 태, 습기에서 태어난 것, 화현한 것, 무형, 유형, 인식작용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인식작용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 등 一切의 存在들을 내가 다 남김없이 解脫하게 함으로써 完全한 自由를 成就하게 하리라.”
菩薩行에는 無生物까지 包含 모든 存在는 相互依存 關係 利他行에 예외 있을 수 없어 사회문제에도 적극 실천 요구
대승불교에서 진정으로 보살수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보살행의 대상과 보살행의 최종 목표에서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생물, 무생물 할 것 없이 이 世上의 그 어떤 對相도 除外되어서는 안 되며, 다른 하나는 그 모든 對相들이 모두 남김없이 完全한 自由를 成就할 때까지 도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利他行을 實踐하는 데 있어서 단 하나의 對相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고, 그들 모두가 완벽하게 자유로워질 때까지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끔 개도 佛性이 있는지, 식물도 成佛할 수 있는지, 돌멩이 같은 무생물도 佛性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緣起的 觀點에서 生命을 定義한다면 생주이멸(生住離滅) 하는 모든 存在를 生命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보살로서 친절하고 자비로운 관심을 가져야 할 對相은 이 宇宙 안에 存在하는 一切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認定할 수 있든 없든 우리는 恒常 一切의 存在들과 緣起的으로 關係하면서 서로 影響을 주고받는다.
공기나 물, 바람, 먼지에도 佛性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리 重要하지 않다. 問題는 그들 모두 우리의 健康과 生命, 心理的인 條件에 絶對的 影響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一切 萬物을 向해 理由 없이 친절과 慈悲를 베풀라는 게 아니다. 이 世上에는 우리와 無關한 對相이 단 한 存在도 없고, 모두가 철저하게 相互依存的으로 緣起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菩薩行의 最終 目標인 一切 存在가 完全한 自由를 成就할 때까지 利他行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實踐해야 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흔히 깨달음을 얻은 後에도 몸이 남아있는 상태를 유여(有餘)涅槃이라 하고, 깨달은 자가 죽어서 몸까지 完全하게 消滅된 상태를 무여(無餘)涅槃이라고 말한다.
이를 治癒的 觀點에서 본다면 어떤 사람이 우울증으로 몇 년간 고생을 하다가 회복했다고 假定해보자. 비록 현재 우울증이 사라졌더라도 이전에 우울증으로 고생할 때 마신 술이나 복용했던 약들로 인해 위장, 간 등 身體에 미친 影響들은 금방 가시지 않는다. 禁煙을 한다고 해서 몸에 남겨진 니코틴 성분이 금방 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편 신체에 미친 영향들은 외적인 조건이 악화되거나 예상치 않는 사건이 발생하면 우울증을 재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울증 재발방지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는 몸을 통한 수행이 다양한 형태로 응용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깨달음 또한 現在 三毒心이 完全히 淨化되었더라도 過去에 三毒心이 끼친 影響은 몸에 남아 있다. 우리가 佛法을 만나 나름의 理致를 깨달았다 하더라도 過去의 行爲로 因해서 우리는 多樣한 身體的 精神的 치유와 돌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精神的으로 自由로워졌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의 몸도 함께 解放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갈수록 우리사회는 청소년, 노인, 군인, 가족문제, 웰다잉, 자살예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관심과 보살핌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 손길이 턱없이 不足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해방, 깨달음과 같은 精神的 領域뿐만 아니라 社會的, 身體的, 對人關係 水準에서의 自由, 웰빙 領域에도 菩薩의 利他行에 대한 좀 더 폭넓은 關心과 적극적 實踐이 요구되고 있다.
서광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seogwang1@hanmail.net [1286호 / 2015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