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5. 08 - 치우친 것을 통해 중도를 깨닫는다
치우친 것을 통해 중도를 깨닫는다
佛敎에서 中道를 說하다보니, 어떤 사람은 중도만이 절대적인 진리이며, 중도에서 어긋난 極端的 행동은
다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중도라는 진리 그 자체에도 執着한다면 그 또한 참된 중도에
서는 어긋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實際 어느 한 極端에 치우친 삶을 경험해 보는 것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 삶을 경험
하면서 그 極端의 체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어릴적 사랑하는 사람
에게 온전히 마음이 빼앗겨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執着을 해 보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참된 사랑이
過度한 執着이나 所有欲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한다고 과도하게 운동에 중독이 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훗날 운동 또한 중도적
으로 해야지 과도해서는 오히려 逆效果가 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될 수도 있겠지요. 돈 버는 데만 사로
잡혀서 쓸 줄도 모르고 자신을 혹사시켜가며 돈을 벌어 본 사람은 훗날 돈 버는 것에만 매달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스스로 깨닫게도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중도적이지 못한 치우친 삶을 통해서 眞理인 中道의 깨달음에 한 발 다가가게 됩니다.
즉 중도적이지 못한 삶의 경험들을 통해 오히려 중도라는 진리에 다가설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이처럼 진리 아닌 것을 경험함으로써 결국에는 진리로 귀결되는 귀의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根源에서 본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타까워하거나, 아파하거나,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괴롭거나, 힘들거나, 두려워 보이는 삶이 펼쳐지고 있더라도,
事實 그 根源에서는 그것 또한 우리 의식의 성숙을 돕기 위한, 깨닫게 해 주기 위한, 結局 저 깨달음의 故鄕
으로 歸依하게 하기 위한 方向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결국 중도적이지 못한 치우친 삶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중도적인 삶 또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처럼
이 우주법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삶의 연주들은 根源에서 본다면 모든 것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祝祭의 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날이고 날마다 해피엔딩인 것이지요(日日是好日).이것이야말로
眞正한 中道의 의미입니다. 中道는 中道만 좋은 길이고 中道에서 어긋난 것은 잘못된 길이라고 둘로 나누어
놓고, 나눈 그 중에 中道의 길만을 選擇하는 그런 分別의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로 나누지 않게 되면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것이 텅~비어 고요하고 성성합니다.
그러니 설사 극단적인 생각, 치우친 생각이 일어나거나, 중도에서 어긋난 삶을 살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로
인해 자신을 책망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극단적이고 비중도적인 삶이야말로
우리의 수행을 도와주는 벗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도를 지켜도 아름답지만, 지키지 않아도 아름답다’
는 事實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이 잘 되는 것도 좋고, 수행에 마가 끼는 것도 좋은 것이지요.
삶은 이와 같이 언제나 恒常 眞理의 方向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 每 瞬間의
삶은 그 自體로써 이미 完全한 眞理이며 眞實 입니다. 이렇듯 삶 自體의 根源的 眞理性, 完全性을 洞察하는
사람이라면 自己 自身의 삶, 온 宇宙萬物로 나탄난 現象世界를 있는 그대로 受容하고 認定하게 될 것입니다.
좋고 나쁨, 불행 행복 등의 兩 極端의 모든 삶을 어느 하나라도 拒否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受容하는 것은 곧 나 自身을 온전히 사랑함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中道의 實踐은 곧 受容과 사랑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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