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_심연 용정운
사람들은 저마다 즐거워하는 일이 다르다.
삶의 주 관심사가 모두 제 각각이다.
저마다 '자기다운' 어떤 일에 끌린다.
그리고 그 일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자기다운'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이 세상에 나온 목적이기 때문이다.
'자기답게 자기다운 일'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진리를 내 방식대로 꽃피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나다운 일이란 어떤 일인가.
내가 그 일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한 일이다.
가장 끌리는 일, 내 능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다.
모든 사람에게 '나다운 일'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집 짓는 일, 연구하는 일, 농사짓는 일, 나무를 조각하는 일 등
자신이 '그 일을 하면 행복한'일이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기다운 일'에 집중해 있을 때는 '자기'를 잃는다.
'나'라는 모든 상에서 벗어난 채 오직 깊은 집중 상태에 있다.
바로 그런 상태야말로 내가 나답게 깨어 있을 수 있는 일삼매의 순간이며
내가 나로서 피어나는 진리를 마음껏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때 내 안에 진리가 깃든다.
삶의 목적을 온전히 달성해내는 순간이 된다.
또한 '내가 나다운 일'을 행핼 때 우주 법계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다.
그것이 바로 '진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진리의 일은 저마다 '자기 자신의 일'을 온전히 행할 때 이루어진다.
그래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곧 수행의 길이요, 자기를 깨닫는 길이며,
우주 법계에 큰 도움을 주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억지로 떠맡은 일을 하지 말고 '나다운 일'을 하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망설이며,
'아무래도 내게는 어려운 일이야'하고 의심한다면
나약한 믿음만큼만 우주 법계가 도와줄 것이지만,
'분명 할 수 있다'는 온전한 믿음을 가진다면
완전한 그 믿음만큼 우주 법계가 도움을 줄 것이다.
우주 법계는 우리의 마음에 따라 에너지를 이동시킬 뿐이다.
'자기다운 일'의 위대함을 굳게 믿고 행하는 이에게는 믿는 만큼
법계의 에너지를 가져다주지만,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자에게는
딱 그만큼만 법계의 힘을 보내줄 뿐이다.
그래서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그릇이 크다면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한없는 법의 비를
무한히 담을 수 있지만 그릇이 작다면 법의 비가 아무리 많이 온들
그 크기만큼만 담고 나머지는 흘러넘칠 뿐이다.
과연 나는 자기다운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을 할 때 나는 평화로운가. 나를 잊는가.
행여 억지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일을 어쩔 수 없이 행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다른 일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다른 것을 꿈꾸지만 내가 과연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처님은 우리에게 부처님처럼 살기를 바란다거나
어떤 높은 수행력을 가진 스님처럼 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법계에서 보내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현실에서
고스란히 꽃피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처님의 유일한 바람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으로 살아감으로써
진리를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
'어찌 내가 부처란 말인가',
'어떻게 내가 완전한 존재란 말인가',
'나는 어리석고 무지한 중생일 뿐이다',
'나는 그저 신의 피조물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그렇게 생각하는 견해가 굳어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어리석은 중생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나'로서 드러난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우린 이미 부처요, 법신이다.
자신이야말로 바로 완전한 부처라는 것을 믿는다면,
내가 가장 나다운 것을 행할 때
우주 법계가 완전한 도움을 준다는 것을 믿는다면,
바로 지금 '나다운 일'을 저질러보라.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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