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우린 모두 여행자

장백산-1 2015. 8. 5. 20:33

 

 

 

우린 모두 여행자.....

 

늘 잊지말라. 그대가 왜? 지구행성 이곳에 와 있는지를.

그대는 지구행성에 여행을 온 행성의 여행자라는 사실을.

여행자는 떠돌며 흐를 뿐, 어디에도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만행하는 여행자인 구도자에게 삶은 한낮 연극일 뿐이며,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스토리일 뿐, 삶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슬픔도 좌절도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꿈 신기루 헛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은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순간순간의 여행을 즐길 뿐,

머물 곳을 찾지 말라. 다른 여행지로 언제 또 다시 출발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매 순간 다음 여행지로 떠날 마음의 준비를

갖춰 놓는 게 좋을 것이다.

 

당신의 여행 길은 얼마나 가벼운가? 당신의 여행 가방이 너무

무겁지는 않은가? 걸망이 가볍다면 떠나감이 두렵지 않다. 

 

'눈부신 오늘' 중에서, 법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