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왜 사느냐고 묻지마시게

장백산-1 2015. 9. 5. 17:24

 

 

 

왜 사느냐고 묻지마시게! / 관허스님|    

 

왜~ 사느냐고 묻지마시게 / 관허스님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이 세상에 왔으니 세상에 순응하며 사는 거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자비로운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흘러가듯 구름이 흘러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이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텅~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다가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일어나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땐 빈손으로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이마신 숨마져도  다 내뱉지못하면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고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길인데

  

 

 

<사진:  북한산 숨은벽>

 

 

                                           이름은 남기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