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행 71.
현실의 이익도 버리고, 또한 마음의 움직임에도 따르지 않는다.
범부들은 눈앞의 現實만을 따르고, 수도인은 마음만을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 바깥 현실 두 가지를 다 내버리는 것이 참된 법이다.
- 현실만을 따르는 것은 마치 목마른 사슴이 아지랑이를 물인 줄 잘못알고 찾아가는 것과 같고, 마음만을 붙잡으려고 하는 생각은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하는 마음과 같다. 비록 마음 바깥의 현실과 마음이 다르지만 병통이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은 범부와 이승(二乘)을 합쳐서 말한 것이다.
양망(兩忘) : 현실과 마음 둘 다 내버리라는 말은 마음 안팎으로 걸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
The Compass of Zen(禪의 나침판) - 숭산스님의 가르침. 현각엮음. 허문명번역.
大悟, (Great Enlightenment)
대오(크게 깨달음)이란 우리가 完全한 自由(해탈)를 누리는 것이다. 自由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이 세상 이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大慈大悲心를 깨달아 대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난 우리가 매순간 眞理 속에서 眞理와 하나가 되어 언제나 衆生을 도와주 는 것이다.
人間은 各者의 ‘生覺 妄想 煩惱 想念’에 집착하고 사로잡혀 괴로움을 스스로 만든다. 禪불교는 무명과 방황의 세계에서 걸어 나와서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그대로가 眞理라는 自覺을 하는 것이다.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은 이미 完全하다. 그 점을 깨닫고 싶으면 먼저 各者의 見解, 지견, 생각, 개념, 관념, 條件, 狀況 등을 모두 놓아버려야 한다. 이미 完全한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을 밝고 맑게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고, 생각하라.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眞理이다.
그 다음 단계는 實踐이다. 순간순간 올바른 상황, 상황에 대한 올바른 關係를 認識해 찰나마다 올바른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오’ (大悟), 말 그대로 큰 깨달음이다. 대오는 우리 인간이 어떻게 眞理를 깨달아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을 대자대비심으로 돕느냐 하는 것이다.
眞正한 空을 깨달음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完全하게 이 세상를 있는 그대로 反映할 수 있게 된다. 찰나찰나의 세상, 현실, 삶이 다름 아닌 眞理이며 實相의 世界이다. 여기서 멈추면 순전히 形而 象學的인 觀念上의 眞理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眞理의 올바른 機能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이 眞理를 通해서 나와 衆生, 이 世상을 連結 시킬 것인가? 이 眞理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機能할 수 있는가?” 하는 問題이다. 그것은 實用 (correct function)이다. 깨달음에도 水準이 있다. 첫 번째 깨달음이 있고, 본래 깨달음이 있고, 마지막 깨달음이 있다. 첫 번째 깨달음은 ‘공’ (空)을, 본래 깨달음은 ‘여여’ (如如)함을, 마지막 깨달음은 ‘즉여’(卽如)를 깨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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