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 2016.02.19. 09:32 http://cafe.daum.net/truenature/NfI2/796
Compass of Zen - 숭산스님의 가르침. 현각엮음. 허문명번역.
있는 그대로 부처다. Just-Like-This is Buddha
“신령스런 빛 홀로 빛나니 六根 六塵을 멀리 벗어났네.
眞如의 恒常한 本體 드러나니 文字에 구애받지 않네.
마음 本來의 性稟(本性)에는 물듦이 없으니 本來 스스로 圓滿한 이룸이다.
虛妄한 生覺 여의기만 하면 그 자리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부처(佛)이라네.
地水火風 4大는 각기 꿈 가운데서 흩어지고 六根 六塵 六識이 모두 空하도다.
부처님과 조사들이 깨달은 곳을 알고자 하는가? 西山에 해가 떨어지면 東山에 달이 솟는다.”
신찬(神讚)스님의 詩를 한줄 한줄 읽어 보자.
<神靈스런 빛 홀로 빛나니 六根 六塵을 멀리 벗어났네.>
이 문장은 우리 마음의 本來性稟 즉, 本性과 空性을 설명하고 있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혀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도 없다.(無眼耳鼻舌身意)
<진여의 항상한 본체 드러나니 문자에 구애받지 않네.>
마음의 본래성품, 본성은 텅~비어 맑으며 이미 완전한 원(圓)이다.
우리 마음의 本性은 그대로 完全하다. 따라서 原罪란 없다. 宇宙처럼 시작도 끝도 없다.
그래서 그 다음 문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허망한 생각 여의기만 하면 그 자리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부처>다.
다음 문장은 <지수화풍 4대가 각기 꿈 가운데 흩어지고’>이다. 이는 小乘 불교의 가르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의 세계(고해), 아니 事實은 고통으로 가득찬 것 같은 꿈속에서 살고
있기에 꿈에서 깨어나면 텅~비어 空함, 涅槃(행복)을 얻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육근 육진 육식이 모두 空하도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오직 우리 마음이 그리고 지어내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것이다.
여섯 가지 뿌리(육근, 안이비설신의,감각기관), 여섯가지 경계 대상(육진, 色聲香味觸法),
여섯 가지 의식(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분별식 분별심 분별하는 의식 인식)은 本來 空하다.
이 문장은 大乘불교 가르침의 뼈대를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과 조사들이 깨달은 곳을 알고자 하는가? >
마지막 문장, 西山에 해가 떨어지면 東山에 달이 솟는다는 이에 대한 답이다. 다름 아닌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眞理(Just-Like-This)를 표현하고 있다.
<서산에 해가 떨어지면 동산에 달이 솟는다.>
眞理란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가 眞理이다.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언제나 여여(如如)하다. 있는 그대로이다.
그것이 全部이다.
마음이 텅~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채로 空하면 마음은 맑은 거울과 같다.
마음이 맑은 거울처럼 되면 태양이면 태양, 달이면 달, 있는 그대로 비춘다.
바로 그 때 우리는 순간의 세계(moment- world)를 얻는다. 그것이 단지 眞理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것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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