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두 번은 없다

장백산-1 2016. 3. 22. 15:11

 

두 번은 없다  |마음 나누기

 

 


비스와바 쉼보르스
카(Wislawa Szymborska)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ㅡ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봄 여름에도 가을 겨울에도
낙제학생이란 없는 법

반복적인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한결같은 두 번의 입맞춤도 없고
동일한 두 번의 눈빛도 없다.

이제. 누군가 내곁에서
내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면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습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때문에 너는
쓸데 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너는 반드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같이
서로 다른 것 처럼 보일지라도

 

* 폴란드 작가 ; 노벨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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