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없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마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겠다고 스승을 찾아가서 마음공부를 합니다.
스승을 만나 스승의 말씀에 귀기울이다 이 세상의 참 모습, 實相을 깨닫습니다.
이 세상의 실상을 깨닫고 이 세상을 보면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습니다.
본래 이미 스승도 제자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두 존재이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둘 다 하나의 마음의 일일뿐이기에 그렇습니다.
이 하나뿐인 마음에는
본래 제자도 따로 없없지만 스승도 따로 없었고,
본래 어리석은 적이 없었지만, 깨달은 적도 없었습니다.
하나뿐인 마음에는 어느 무엇 하나 상대가 없습니다.
아니 어느 무엇 하나도 없습니다.
이 世上 本來가 無一物입니다
하나뿐인 마음에는 어느 것 하나 분리된 적이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로 드러나는 각각의 모양은 어리석음과 깨달음,
크다 작다, 높다 낮다, 곱다 추하다, 선하다 악하다, 많다 적다,
부자 가난한 자, 생겨남 죽음, 나와 너, 음과 양, 가고 옴, 시작 끝,
건강함 병듦, 싫다 좋다, 어리석음 지혜로움 등의 상대적인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금 여기서 쓰여지고 있는 이 하나뿐인 마음의 일일뿐입니다.
상대적인 모든 다름 그대로 본래 이미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니,
온갖 것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있지만 온갖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스승 그대로 스승이고 제자 그대로 제자입니다.
보는 자 그대로 보는 자이고, 보여지는 것 그대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그대로 분리없고 상대없는 하나뿐인 마음의 일일뿐입니다.
부처(佛) 즉, 하나뿐인 마음은 동무를 원수처럼 생각합니다.
동무는 짝이고 짝은 상대입니다. 상대는 분리입니다.
그러니 동무는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동무, 짝은 고통입니다.
사랑할 대상이 없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고통도, 고통받을 사람도 따로 없어서,
고통의 씨앗이 말라버리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바로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진정한 사랑 즉, 부처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사랑 즉, 부처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입니다.
바로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짝, 동무가 없습니다.
오직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당장 이렇게 일어나서 머물다가 이내 사라져버립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실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꿈, 신기루, 허깨비, 아지랑이,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있는 그대로가 하나뿐인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사무치게 깨달을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있는 그대로 常住不滅, 不生不滅,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세상입니다.
- 릴라 임순희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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