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因緣假合의 存在

장백산-1 2016. 3. 29. 23:28

해솔 | 2016.03.29. 19:38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EUQO/746 

 

[문] 어떤 일을 할 때, 순간순간 이게 전부 내 업으로 지은 바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답]그게 진짜 편합디까? 무슨 일을 하면서 매 순간 이게 전부 내 업으로 지은 거라고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 엄청나게 피곤할 거 같은데. 안 그렇겠소? · · · · · · 그저 평상한

     게 좋소. 다만 수연무작(隨緣無作)이라, 이 세상 어떤 일을 할 때, 순간순간 이게 전부 내 業

     으로 지은 바라고 생각하면 ...|현정선원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因緣假合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지극히 當然한 事實이 깊이 體化되어

그저 아무 意圖 없이 순간순간 삶이라는 그 狀況에 모든 걸 맡기게 되면, 새삼스럽게 이것이 전부 내가

지은 業이라든가, 그렇게 生覺하니 마음이 便安해진다든가 하는 말들이 전부 붙을 데가 없는 거요.

 

業을 짓는 主體도, 마음이 便安해지는 主體도 全部  幻影일 뿐이라는 말이요. 밥과 반찬의 氣運을 빌리지

않으면 지금 그런 질문을 하는 몸도 어떻게 성립할 수 있겠소?  그렇다면 지금 누가 그런 질문을 한 거요?

本來 根本이 그렇소. 본래 근본에서는 그저 텅~빈 공허한 이름만 난무할 뿐, 그 이름들은 개념들은 아무런

고정된 실체가 없는 거요. 아무 일 없다 그 소리요.

 

지금 당장이야 운 좋게 그 마음이 편하다 해도, 그 편안한 마음이 얼마나 지속되겠소? 지금 여러분이 하는

공부는 괴로운 마음을 편안한 마음으로, 옹졸한 마음을 성인의 넓은 마음으로, 마땅치 않은 마음을 마땅해

하는 마음으로  바꿔치기를 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오.

 

온갖 이런 것, 온갖 저런 것들은 전부 맑은 거울 위에 비친, 잠시잠깐 나타났다 스쳐 사라지는 그림자와

전혀 다를 게 없는 거요. 여러분 마음 本來의 性稟이 바로 그 맑고 고요한 거울과 같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그 참 마음 즉, 마음 본래의 성품은 늘 말고 고요한 거울 처럼 如如해서 거기에 괴로운 마음이

비칠 때에도 그 참 마음은 괴로운 마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편안한 마음이 비칠 때에도 그 참 마음은

편안한 마음과 전혀 아무 상관없는 거요.

 

옛 고인이 경책하시기를, 참 마음은 움직이는 일이 없고(本心不動), 분별심 망상 망령된 마음은 그림자와

같으니 생겨나는(生) 일이 없어서 참 마음은 안팎으로 恒常 텅~빈 空으로  적멸(寂滅)하여 아무 일도 없

는데, 다만 어리석은 중생들의 생각 마음이 헷갈려서 까닭 없이 헐떡이며 쉬지 못한다고 말씀 하신 거요.

 

-현정선원법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