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꽃무늬

장백산-1 2016. 6. 7. 13:40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이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꽃무늬

잔 꽃무늬 몸빼바지에
큰 꽃무늬 누비조끼 입고 
산비탈길에 할머니 한 분

할머니들 꽃무늬 좋아하시는 거 보면
나이 들면 촌스러워지나봐,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자연이 너무 예뻐서
어린 것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좋아하시는 거다

분홍, 진홍, 다홍, 심홍
진달래, 산철쭉, 영산홍, 석류꽃...

- 양애경, 시 '꽃무늬' 부분


사람은 한번 지면 다시는 꽃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만 모를 뿐
더러는 몇 번 더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다만, 자연처럼 계절이 반복되지 않을 뿐.
기력이 다한 몸에 피는 꽃무늬.
생각하기에 따라 사물이나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같은 꽃을 보고도 여러 마음으로 갈라집니다.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꽃 피는 마을  (0) 2016.06.08
잃어버린 길  (0) 2016.06.08
머리로는 되는데 가슴이 안 따라줘  (0) 2016.06.03
우리가 남길 유산은  (0) 2016.06.02
구석에 대하여  (0)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