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생각 마음은 독을 품은 꿀...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장백산-1 2016. 6. 25. 00:40

[법보신문] 명법문 명강의


생각은 독 품은 꿀…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하고 지혜롭게 관찰해야

“정신수행이 어떻게 정신을 치료하는가”  / 전현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2016년 06월 21일 (화) 13:43:28   정리=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전현수 원장은 “修行은 對相을 지혜롭게 관찰하면서 지혜롭지 못한 길을 폐쇄하는 것”이라며 

“善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의사로서 정신과 공부를 하고, 수행자로서 불교 수행을 했습니다. 1985년 전공 2년 차에 불교를 

만났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스승을 만났습니다. 한 스승님께서 佛敎는 인간의 괴로움을 없애는 완벽

한 시스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30년 동안 의

사와 수행자라는 두 길을 걷다보니 두 가지 길이 ‘불교정신치료’로 통합됐습니다. 저는 병원 문을 닫고 

1년 동안 수행만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佛敎 자체가 훌륭한 정신치료라는 事實을 알게 됐습니다.  


정신문제는 마음에서 비롯돼  수행은 마음 닦아 괴로운 문제 해결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우선 마음의 속성 이해해야

한 번에 한 곳만 가는 마음  마음이 자주 가는 곳에 마음 길 형성 


생각은 마음병 만드는 원인  과거와 미래는 幻想이라는 시간, 生覺일 뿐

생각 망상 줄이고 지금 여기 이 순간 현재 관찰하면  무엇에도 괴로워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고통스런 문제는 마음을 통해서 일어나고 수행도 마음을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

은 精神과 修行을 잇는 고리가 됩니다. 정신적으로 괴로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괴로운 문제

가 생기도록 마음을 씁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이 事實을 이해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라 생각합니다. 수행은 정신적으로 고통스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쓰는 노력입니다. 열심히 

올바로 修行하면 정신적으로 괴로운 문제가 좋아질 수 있고 그래서 몸과 마음이 健康해지면 그 어떤 것

도 인간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돈이 없어서 괴롭고 힘들다면 이 사람은 돈 없는 상태를 견딜 

수 없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힘들다면 마음이 그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로움의 原因을 마음 밖의 對相이나 境에서 찾지만 그렇게 한다고 괴로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마음 안으로 돌리면 정신적인 괴로움을 消滅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그 모델이 부처님입니다.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이 法과 다른 어떤 단 하나의 法도 이렇듯 開發되지 않아 큰 해로움으로 인도하는 것을 나

는 보지 못하나니, 그 法은 바로 마음이다. 비구들이여, 開發되지 않은 마음은 큰 해로움으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이 法과 다른 어떤 단 하나의 法도 이렇듯 開發되어 큰 이로움을 가져오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 法은 바로 마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렇듯 開發된 마음은 큰 이로움으로 인도한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에 대해서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觀察

하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모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각자의 속성을 드러내는데 우리가 

관찰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속성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제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몸과 마음의 本質, 속성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은 두 가지 屬性을 갖고 있습니다. 한 가지 성질은 왕성한 生命活動입니다. 왕성한 생명활동은 因果

法則을 따르고 가치중립적 즉, 中道입니다. 다른 한 가지 속성은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속

성에 마음이 作用을 합니다. 수행을 하면 이 마음의 작용과 몸의 두 가지 속성을 알게 됩니다. 身體가 

反應하는 마음이 없다면 몸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가만히 있는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사람이 그냥 걸어다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걸음을 걸을 때는 발을 들어서, 앞으로 내밀고, 땅에 놉니다. 

발을 들려는 意圖가 없으면 발이 들리지 않습니다. 意圖라는 마음이 몸을 작동시키는 겁니다. 이것은 

일상적인 관찰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修行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을까요? 여기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마음이 무언지

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몸과 같이 마음(心)에도 두 가지 屬性(성질)이 있습니다. 첫 번째 속성은 마음은

언제나 늘 어디에 가 있는 겁니다. 이때 마음은 한 번에 한 곳에만 갑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번에 두 세 

가지 일을 하면서 멀티테스킹(multitasking)이라고 하지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마치 등대의 불빛이 돌

면서 어딘가를 계속 비추듯이 人間의 마음은 늘 어딘가에 가 있습니다. 등대가 인간의 몸이라면 그 불빛

은 人間의 마음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對相을 볼 때 지혜로운 관찰을 하면 좋은 대상, 지혜롭지 않은 관찰

을 하면 나쁜 대상이 되는 겁니다. 


마음의 두 번째 속성은 마음이 자주 가는 곳으로 마음의 길이 난다는 것입니다. ‘맛지마 니까야’에서 석가

모니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이 자주 思惟하고 熟考한 것은 무엇이든 

점차 마음의 傾向이 된다. 그가 자주 분노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분노를 여읜 사유를 버리지 못

게 되고, 결과적으로 분노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분노에 얽매인 사유로 향하게 된다.”


마음에 따라서 우리는 병이 나기도 하고 병에서 회복되기도 합니다. 마음의 속성을 잊지 말고 健全한 對相

에 마음을 두고 그 마음을 觀察하십시오. '健全한 對相'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입

입니다. 과거와 미래는 幻想이라는 時間이고 生覺일 뿐이지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現在는 생각이나 

환상이라는 시간이 아닙니다. 환상이라는 시간이나 생각은 불건전한 대상입니다. 不安한 마음이 있는 사람

은 未來를 생각합니다. 화가 많은 사람의 마음은 過去를 생각합니다. 


감정을 동반하는 생각을 하면 腦에 화학물질이 생깁니다. 화학물질로 몸에 변화가 생기면서 신경전달물질

에 영향을 주고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자신은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이 도리어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 먹은 것이 마음 먹은 대로 될 때는 정신적으로 고통스런 문제가 생기는 사람은 없습니

다. 정신적으로 고통스런 문제가 생길 때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닥쳤을 때입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

고 주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치 못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

지 못하여 온갖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행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의식을 集中하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현재에 집중

하되 지혜로운 관찰로 대상에 집중하는 겁니다. 善한 대상에 집중하는 겁니다. 수행은 대상을 지혜롭게 관찰

하면서 지혜롭지 못한 길을 폐쇄하는 것입니다. 선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수행

입니다. 그래서 수행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의식을 집중할 수 있을까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지금 여기 현재에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

는 아침에 눈 떠 밤에 잠들 때까지 自身이 하는 行爲  즉, 생각 마음, 말, 행동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현재 하는 행위 즉, 생각 말 행동에 의식을 집중해 봅니다. 처음에는 몸을 觀察 해

야합니다. 精神이나 마음은 微細한 파동하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精神이나 마음의 作用을 

관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몸에 집중하여 관찰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드때 정신, 마음, 생각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가는데 어떤 사람이 시비를 걸어오면 그냥 가는 것이 좋습니까? 같이 싸우

는 것이 좋습니까? 그냥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寶物이 있

습니다. 정신 마음 생각은 달콤한 꿀이지만 그 안에 毒이 들어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의식을 집중하는 두 번째 방법은 소리 나지 않게 움직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의식을 집중하게 됩니다. 마음의 가장 主된 機能은 對相을 종합적으로 판단 인

식해서 아는 能力입니다. 몸과 마음을 한 덩어리로 觀察하면 몸과 마음의 屬性(성질)을 알게 되고 나아

가 순간순간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現象과 屬性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意圖

라는 마음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作用을 알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이러한 현상과 속성을 알면 原因이 

있어야 結果가 있다는 事實을 깨닫는데까지 이어집니다. 몸과 마음의 관찰을 통해서 분명한 앎이 생깁

니다. 인간은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합니다. 不分明한 앎은 스스로를 危險에 빠뜨립니다. 무엇을 하든지 

분명하게 알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알게 됩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해

도 모른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 잘 살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行爲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意識을 集中하는 겁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의식을 집중해서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肉眼으로는 볼 수 없는 지혜의 눈(慧眼)이 생

깁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의식을 집중하는 三昧를 익히면 지혜의 눈

(慧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慧眼은 초고배율 현미경(顯微鏡)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

현미경을 통해서는 物質만 볼 수 있지만 마음의 현미경 즉, 慧眼은 精神 마음 生覺까지도 환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분석 계산 이해타산 하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생각 망상 의식 마음

을 淸淨하게 淨化해서 慧眼으로 마음과 정신이 作用하는 過程을 지켜보게 되면 貪心 瞋心 癡心이라는

탐내고 욕심 부리는 마음, 화내고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 현명하고 지혜롭지 못한 어리석은 마음 즉,

毒이 들어있는 이런 세 가지 마음, 三毒心을 절대로 일으키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의 작용을 일으

키면 아름다운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을 작동하게 하는 요소가 생겨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를 편안한 마음으로 분명하고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本質을 실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시비 분별하기를 즐겨하는 

생각 망상 번뇌 의식 마음 즉, 분별심 분별의식을 줄여야합니다. 인간의 일으키는 생각 망상 번뇌 의식

마음의 대부분은 사람과 연관됩니다. 눈앞에 있는 상대의 마음을 보세요. 그 마음을 보고 나에게도 좋

고 그 상대에게도 좋은 행위 즉, 생각 마음, 말, 행동을 하세요. 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은 생

각 상상도 하지 마세요. 이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현재에 의식을 집중하

면 는 겁니다. 과거가 생각나면 ‘과거구나’하고 그 생각을 버리고, 미래가 생각나면 ‘일어나지도 않

을 일하고 그 생각을 버리세요. 그렇게 하다가 보 언제나 유익하고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 


정리=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이 내용은 불광미디어가 6월11일 개최한 월간‘불광’지령 500호 발간기념 행사‘붓다빅퀘스천’컨퍼런스 

에서 전현수 원장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