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삶은 모노 드라마

장백산-1 2016. 7. 14. 17:23

삶은 모노 드라마


깨달음을 다른 말로 解脫이라고도 합니다. 解脫은 벗어남 즉, 自由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깨달음이 

해탈이면 깨닫기 前에는 구속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에 구속되어 있는 것일까요? 바로 온갖

現象으로 現示되어 드러나는 이 世上 모든 것에 사로잡혀 구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평소에는 이 세상 모든 것에 사로잡혀서 구속되어 있다는 事實을 잘 알지 못하고 지냅니다.

그저 삶이 좀 不便하고 내 마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不滿足感, 허망함 정도를 느낄 뿐입니다.

自身이 무엇인가에 사로잡혀서 그것에 가둬져 있다는 生覺을 하지 못합니다. 物理的으로 강제적으

로 공간적으로 갇혀있지 않는 限 말입니다. 그런데 宗敎에서 말하는 自由, 解脫은 물리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眞正한 自由, 해탈은 물리적인 구속여부에 상관없이 늘 자유와 

해탈 그 自體임을 말하는 겁니다.


깨닫기 以前에 이 세상 모든 것에 사로잡혀서 그것들에게 구속되어 있다는 말은 內面世界, 즉 인간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구속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자유롭다, 벗어났다고 느끼는 느낌은 육체적, 물리

적인 자유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의 자유, 해탈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 이 삶으로 드러나는 온갖 現象에 사로잡혀 구속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게 드러나는 

現象的인 것들과의 關係속에서 얽혀있기도 하고, 스스로가 온갖 現象에 意味를 부여하여 결속을 맺

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갖 現象으로 드러나는 그러한 것들은 멈춰있지 않고, 언제 어떻게 變할지 모

르기 때문에 늘 우리를 배신하는 것들입니다. 關係, 즉 結束이란 그것의 恒常함을 전제로 하는데 그

들은 결코 恒常하지 않습니다. 항상함 그 기대에 대한 좌절이 고통과 번민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구속이고,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해탈, 자유입니다.


사실 구속은 이 세상을 分別하는 마음 스스로의 문제입니다. 내가 경험하는 세계는 나의 시선으로 

정립된 세계입니다. 내가 경험하는 세계는 시종일관 나의 시선, 나의 마음입니다. 한 개의 觀點에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그래서 나는 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남의 시선이 이렇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순전히 내 생각 속에 그려진 남의 시선이고 남의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감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가 온갖 現象으로 現示되어 드러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과의 關係를 設定하고, 스스로가 對相

境界 因緣들에 恒常性을 부여하고, 스스로가 그것들로부터 상처를 입고 번민합니다. 이 세상, 이 현실,

이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自己가 쓰는 한 편의 드라마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事實을 모르고 인간은 

저기 바깥 어디에 이 세상 모든 존재가 따로 있다고 여기고 그것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 모두가 자작극, 모노드라마일 뿐입니다. 因緣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나 이 세상 그 모든 것이 자기 혼자서 벌리고 있는 일인 것만은 分明합니다. 꿈 속 

이야기를 자기가 쓰고 자기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拘束이란 分離된 關係 속에서 形成됩니다. 주체도 객체도 없을 때는 누가 누구를 묶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現象的으로는 主와 客으로 드러나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노드라마입니다. 그러니 根本을 깨달으면 

自然스럽게 解脫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으로 드러나는 모든 것이 자기 마음 하나에서 펼쳐지는 모노

드라마라는 事實을 깨닫는다면 本來부터 이미 해탈임을 그제서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해탈은 

성취의 결과물이 아니라, 本來 그러하였음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일입니다.


實相에 어두워 스스로가 스스로를 옥죄는 모노드라마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는 일만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TV 드라마에 심취해 있을 때는 온갖 갈등을 경험하다가 그 드라마가 끝나면 본래 아무 일이 

없었음을 깨닫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TV 드라마가 이 마음공부와 좀 다른 점은 인간이 쓰는 드

라마는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이란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가 실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존재자체일 뿐임을 밝게 보는 것입니다.


꿈도 끊어지지 않았고, 얻은 것도 없지만 分明한 事實 하나 즉, 이 세상 이 모든 것이 오직 자기 자신이 

홀로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모노드라마라는 점에 밝고도 밝아야 할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도 

속지 마십시오. 지금 이렇게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變함이 없이 恒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릴라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