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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너무 이상적인 삶을 꿈꾼다

장백산-1 2016. 9. 26. 12:53

법상 스님의 행복수업


사람들은 너무 이상적인 삶을 꿈꾼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고 실패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너무나 엄청난 

理想的인 삶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을 문제라고 錯覺하

는 것이 이상적인 삶의 꿈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면에서 끊임없이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 '이것

을 해결하려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낮에 회사에서 했던 말이 혹시 실수는 아닐까? 그때 그 말을 

괜히 했나? 오늘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했나? 너무 내 자랑만 했나? 너무 남 욕만 했나? 너무 속 보이는 말

이었나?' 


이처럼 말 한 마디를 두고도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이 일어나서 사람을 괴롭게 한단 말이에요. 그 말 

한 마디조차 자연스럽게 넘기지를 못하고 붙잡아맨다는 말입니다. 문제가 하나 생겼을 때 그 문제를 넘기

지 못하고 붙잡아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내 마음 속에 딱 박혀 있는 

거죠. 그런 식으로 우리 삶에서 흐르지 못한 채 문제가 되어, 정체가 되어, 괴로운 무언가가 되어 꽉 막혀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아주 다행스런 것은, 이렇게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꽉 막힌 삶을 대번에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고통스럽고 실패적인 삶을 살지 않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면서 걱정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이 일이 잘될까 못 될까 두려워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일의 성패

에 따라 진급이 달린 아주 중요한 회사의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면서조차 초조한 마음, 걱정스런 마음을 내려놓고 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회사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앞두고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맑게 텅~비어 있으면, 어떤 한 가지 일에 집착해서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한다' 하고 고집

하지만 않으면 우리는 이 세상 어떤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 삶에 즐거운 일만, 내가 원하는 일만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지요. 또 그럴 수도 없

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삶만이 내 앞에 펼쳐져야 그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고정지어 생각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지혜롭다면,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진급을 하지 못하더라도,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시골에서 가난하게 살면서 겨우 겨우 끼니를 이어가고, 한 달에 몇십만원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즐겁게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어요. 고층빌딩을 소유하고, 비싼 차,

큰 아파트에 살면서, 그 아파트 값이 몇년 안에 2∼3배 뛰는 그런 삶을 살지 않더라도, 승승장구하며 제 때 

제 때 진급을 하지 못하더라도 삶이 성공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적인 삶일지라도 실제로는 실패한 삶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을 보면 실패한 사람 투성이죠. 높은 자리에 오르고, 많이 소유할수록 오히려 실패한

삶일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긴 하죠.


나의 삶이 남들이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삶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 뒤에서 나를 욕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진급을 못했을 수도 있어요.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일 수도 있고, 누군가 나를 뒤에서 해코지 

하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거기에 너무 예민해져서 하나하

나에 마음 쓰고 괴로워하며, 내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어떤 사람이 나쁜 말 한 마디 한다고 그것 때문에 몇

날 며칠 지옥같은 의식세계에 빠져서 살 이유가 전혀 없다. 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