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내 마음이 만든 소품들
마음을 안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우면서도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기도 하다.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목적을 알 수 있고,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난
목적을 알아야지만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난 그 목적된 삶을 완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우연히, 맹목적으로 그냥 태어나는 법이 없다. 사람은 그야말로 완전한
존재에 의해 분명하고도 완전한 목적 즉, 인간의 언어로는 형용키 어려운 엄청난 목적을 지니고
인간의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한 인간의 몸을 받아서 이 세상에
태어남은 실로 기적과 같은 큰 신비이며, 그 목적된 삶을 완성함은 실로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몸을 받아서 이세상에 태어난 목적의 삶을 완성하는 데는 대체로 수 십 내지 수 백 생의 대를
잇는 시간이 소요된다. 즉, 당대에 못 다 이룬 과제는 정자와 난자라는 체세포(DNA유전자)를 통해서
후손에게 물려져 수 십 내지 수 백 생을 걸쳐 완성된다.
지난 수 천년간 인간의 몸을 받아서 살다가 돌아간 모든 조상들의 미완성된 삶의 목적은 후손들을
통해 원래의 목적된 인간의 삶을 완성시키기 위한 필요 과정이었으며, 지금의 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모든 조상들의 오랜 숙원인 원래의 목적된 삶을 완성해야만 하는 시대이다.
우주 삼라만상만물의 根源이자 實際인 마음의 本質, 즉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면 이 모든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몸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차대한 일은 없다.
이 세상, 우주 만물이 다 마음이 現示되어 顯現된 現象이며, 물질, 빛, 소리, 공기, 전기, 전자기 등
우주 안의 모든 물리적 정신적인 현상과 법칙들도 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작용이자 마음 그 자체이다.
우주 삼라만상만물을 현시해서 드러내는 이 마음은 오직 하나, "한얼"이다. 하나인 마음 즉, 한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존재, 현상, 홀로그램)들을 이 세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나타나 보이는 것
들은 수 없이 많아도 결국 그것들의 根源, 本質, 본바탕은 오직 하나이며 그 하나인 근원이 바로 우리,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들의 根源, 本性 즉, 참나, 진짜 나, 본래의 나, 근원의 나이다.
즉, 이 세상으로 나타나 보이는 각양각색의 존재들이 다 따로이면서도 동시적으로 그 모든 것들의
根源 즉, 本質은 하나인 "나"다. 이 하나인 나를 일러 天上天下唯我獨存(천상천하유아독존)의 나(唯我)
인 것이다. 이것을 일러 또한 一切唯心造, 三界唯心, 萬法唯識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으로 나타나
보이는 一切, 萬法, 三界,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다 그것들의 根源인 本性(마음의 본래성품), 이 하나인
나가 스스로를 드러내 나타내 보이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虛像인 홀로그램(hologram), 幻想, 幻影들
이다. 홀로그램(hologram)이 실체가 없는 허상인 그림자(幻影)이듯이 이 세상 우주만물이 전부 다 本性
이 投射하는 立體影像, 그림자(幻影)인 虛像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것이다. 허상은 나나났다가 반드시 사라지지만 허상의 本性, 根源, 本質, 참나는 불생
불멸이다.
이 상주불멸, 불생불멸, 영원불변하는 생명(영생)이 존재의 근원, 본성, 본질, 본바탕, 참나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으로 드러난 이 모든 것들은 영원무변(永遠無變)한 존재인 同時
에 이 세상 만물만상을 창조하는 창조 주체 즉, 창조주이다.
즉, 이 현실세계에서의 나는 이 세상 만물 가운데 아주 작은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 그 자체
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나를 위해, "나"라는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나의 삶"이라는 내가
설정한 내 원형의 목적된 삶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전부 다 내 마음이
만들어낸 소품들이다.
이러한 事實을 알고 사는 삶이 깨달음이며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원래의 목적된 참삶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기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른채로 몸이 죽지 않아 살아움직이는 것은
식물인간(植物人間)과 같은 생명연장일 뿐 결코 인간의 목적된 찲삶이 아니어서, "나"라고 생각했던
이 몸(肉身)이 죽는 날 누구나 식물인간으로 살아왔다는 그러한 사실을 알고서는 말로 형용키 어려운
지극히 후회스럽고 뼈저리게 고통스러운 통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몸이 죽는다 함은 몸이라는 형상의 홀로그램인 그림자가 사라지고 원래의 모습인 空 즉, 無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몸이 죽는 그 순간 몸이라는 형상의 홀로그램인 "나"를 만들었던 無間의 개체의식
만 그대로 남아 돌이킬 수 없는 통한의 고통이 무간으로 영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소위 무간지옥(無間地獄) 즉, 찰라도 쉼이 없는 시간조차 없는 지옥같은 의식세계이며, 깨달음
이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예외없이 모두가 다 그러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마음이 무엇인지를 깨달음으로써 터득하는 참삶의 가치는 그 만큼 소중하고 대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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