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안종범 문자메시지
"문화체육계 좌파..영화·SNS에 놀아나"
입력 2017.01.13 17:00 댓글
검찰, 문자 메시지 공개..'좌파 영화그룹, 관료그룹 라인' 편가르기부산국제영화제 거론 "영화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움직이는가 보여줘"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문화예술계의 '좌파인사'가 많아 문화·체육 재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눈 증거가 공개됐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안 종범 전 수석의 3차 공판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기획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동원 전 본부장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에서 "한상준(전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후보는 어렵게 찾은 우리 쪽 사람. 함께 노력해야", "영화진흥위원장 오명철은 이은 영화제작가협회장이 작업했다고. 우리는 언제나 영화와 SNS에 놀아난다"는 내용을 주고받았다.
또 "좌파 영화그룹과 관료그룹인 유진룡(전 문체부 장관), 김재원(문화미디어국), 용호성(전 국립국악원 기획운영 단장) 라인이 오명철을 영진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알려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등은 영화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예다"라고 보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미르재단 · 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이유와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라며 "언론도 그렇고 체육과 문화에 좌파인사가 많아서 문화, 체육 재단 설립을 주도해 정부 입맛대로 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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