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부동심(不動心)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1-1
아쉬타바크라가 말했다.
“존재하는 형태에서 비존재하는 형태로 형태가 변화하는 성질은 사물의 속성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자에게는 흔들림 없는 마음과 고요함, 지복이 자연스럽게 따른다.”
【강설】
기댈 수 있고, 소유 할 수 있는 객관적 독립적인 이 세상, 대상, 사물이 내 몸과 분리 분별되어
서로서로가 따로따로 떨어져 있다고 여기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몸에
바깥에 있는 이 세상 대상 사물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생각은 더 큰 착각, 더 큰 환상입니다.
이 우주 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는 성질이 그것들의 속성입니다.
모든 정신적 물질적인 현상인 이 세상 모든 것은 생겨나고 머물다 변해버리고 무너져내려 마침내
사라져버리는 것들입니다. 사람도, 이 세상 이 모든 것, 그 어떤 것이라도 이같은 과정을 벗어난
것은 결코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변하는 그것들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변하면서 흐르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기에 전혀 의지할 것이 못됩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라는 이 사실과 나와 이 세상은 서로 분리 분별 차별 차등이 없는 우주 전체로서의
텅~빈 바탕 순수진공의식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은 자는 나와 이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집니다. 허망한 착각에서 비롯된 나와 이 세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마음이 되어야 그때 비로소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이 세상과 나의 진실을
발견하고 분명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끝없는 변화 속에 감춰져 있던 변함없는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모습, 이 세계 모든 것의 모양으로 드러난 모양 없는 텅~빈 바탕 하나 순수한 진공의식, 텅~빈
자각의 성품을 비로소 확인해서 터득하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비이원성의 진실을 완전하게
깨닫는 순간, 그 비이원성의 진실을 깨달은 사람도, 그 사실을 터득한 사람의 깨달음마저도 사라져버
린다는 사실입니다. 이원성의 상대적인 세계가 그대로 비이원성의 절대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나와 세계로 분리 분별 차별 차등되어 있는 현상세계, 이 세상 이대로가 나도
없고 이 세상도 없는 공(空)의 본질입니다. 시공간 세계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하고 생로병사를 거치면서
생로병사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진실을 터득하는 것이 업과 과의 굴레, 생과 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확인해서 그 진실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표면적인 말과 생각 아래 깊은 곳에
있던 원초적인 침묵, 고요한 적정(寂靜)의 세계가 드러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흘러가는 무상하고
허망한 이 세상 모든 것들, 대상들을 따라 흔들리고 방황하던 분별하는 마음은 문득 한 덩이 허공처럼
분리 분별함이 없이 요지부동이 됩니다. 바랄 것 없는 지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더욱 믿기 어려운 것은 이런 모든 진실이 본래 그러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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