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이 실제로 있습니까
< 질문 >
전생(前生)이 실제로 있습니까?
< 답변 >
역대 모든 부처님과 모든 조사들께서 한결같이 고구정녕하게 하신 말씀은 오직, “어서 마음을 밝혀서 마음
본래의 성품을 보라”는 것이었소.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몽땅 인연생기(因緣生起)한 것이기
때문에, 즉 因과 緣의화합에 의해서 생겨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것은 그것들 자체의 성품이 없
어서,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꿈, 환상,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아침이슬, 번개 같은 것임이 분명하게
밝혀졌는데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전생 금생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소?
분별심에 불과할 뿐인 生(생겨남)과 死(죽음)이 있다고 보면 어리석은 중생범부요, 生과 死가 없다고 보면
이승(二乘 / 聲聞, 緣覺)이며, 生과 死가 다만 꿈, 幻想같은 실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꿈, 환상인 生과 死
에 전혀 집착할 바가 못된다고 보면 보살이라 했소.
이처럼 꿈, 환상 같은 生과 死는 분별심으로 만든 실체가 없는 이름, 개념, 관념일뿐 그 이름 자체에 해당
하는 고정된 독립된 독자적인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有와 無 양쪽의 포섭이 아닌데
엉뚱하게 전생이 있는가 없는가 묻고 있으면 도대체 지금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거요.
전생도 현생도 내생도, 열반 해탈, 중생 부처, 죽음과 삶 등 모든 이름이 있고 형상이 있는 것은 그 모두가
어리석은 우리 인간이 나와 이 세상 모든 것을 분리 분별을 하는 생각, 마음, 의식, 망상, 번뇌로 헛되이 지
어낸 꿈속 잠꼬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저 보고 듣고 할 때마다 허망하고 헛된 분별심
(分別心)을 일으켜 청정자성(淸淨自性)을 가로막아 어둡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오.
우리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 이 현실세계, 이 현상세계, 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오직 인간과
이 세상 모든 것 사이에 전혀 분리 분별 차등 차별이 털끝만큼도 없는 오직 전체(全切)로서의 하나인 텅~
빈 허공성(虛空性), 무시무종으로 영원히 끊임없이 파동하는 텅~빈 바탕 순수진공의식 하나일 뿐이오.
그 허공에다가 미혹한 사람들이 탄생이니 죽음이니, 전생이니 금생이니 내생이니 하면서 수없이 많은
분별, 경계, 획(劃)을 그어놓고는, 허공에 그어논 그와 같은 온갖 분별 경계와 차별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 그같은 허망한 착각을 굳게 믿고, 거기에 집착하면서 시끄럽게 먼지만 피우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오.
삼세가 일념이란 말도 있듯이, 허공에는 본래 生과 死가 없고 가고 옴도 없소. 다만 어리석은 인간들이
자기 스스로 분리 분별하는 생각 마음, 분별심을을 일으켜서 허공에다 그렇다고 분별, 경계, 차별하는
금을 그어놓고서는 자기 생각으로 그어논 허망한 그 금, 분별, 경계선, 차별 속에 자기가 스스로 갇혀서
옴짝달싹 운신을 못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기가막히는 노릇이오. · · · · · ·
옛 성인과 현인들이 이르기를, 모든 모습과 이름이 전부 실체가 없는 텅~빈 것임을 분명히 알아서 허망한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곧 여래를 보게 되리라고 했으니, 모름지기 이 길로 가는 제대로 된
수행자라면 그저 헛된 이름과 모습에 홀리는 일이 없어야 하오.
2017-03-19 (16:23)-현정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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