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윤회나 전생은 있는가?

장백산-1 2017. 4. 25. 14:09

윤회나 전생은 있는가?


[문] 윤회(輪廻)나 전생(前生) 등에 대한 의심이 아직 다하질 못합니다. 


[답] 아직도 전생이니 윤회니 하는 말에 코를 꿰여있다는 것은 ‘나 없는 도리(無我法)’를 전혀 밝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나 없는 도리’를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안 하고 있다는 증거요. 도대체 누가 있길래 

전생이니 내생(來生)이니 하며 계속 후들거린단 말이오?  몸이 환화공신(幻化空身)이란 말은 입에 

달고 살면서 그건 말로나 하는 소리고, 모든 사단이 국 이 육신이 ‘나’라고 굳게 믿음으로 해서 벌어

진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딱한 일이오.

 

‘나’라고 여기는 이 육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 삼라만상이 몽땅 인연 따라 생겨나는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같은 것인데, 미혹한 중생이 꿈처럼 환(幻)처럼 나타났가다 사라지는 허망한 것을 저 

바깥에 실제로 존재하는 실유(實有)로 삼고는 생겨난다 커니 사라진다 커니, 오니 가니 한다고 망상을 

피우고 있는 거요. 도무지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뭔가 있다고 보고 그것을 실제인양 좇고 있으니 속절

없이 윤회의 굴레에 빠져 생사의 바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거요. 다시 말하지만 이 가죽주머니 몸을

‘나’로 삼고, 이 허망한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그 공덕으로 먼 훗날, 혹은 내생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심보가 욕심이 마음속에 깔려있다면 그 사람은 아직 마음공부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오. 


인연 따라 생겨나는 모든 法, 우주삼라만상, 정신적 물질적인 현상인 이 세상 모든 것은 이름만 있을 뿐, 

실제로는 생겨나는 일도 없고 없어지는 일도 없다는 사실을 마음 바닥 깊이 사무쳐야 하오. 그래서 지금 

여기 눈앞에 펼쳐진 일체만법 그 모두가 자체의 성품이 없는 꿈과 같고 환영과 같은 것임을 철저히 깨달

아 살피는 것, 그것이 이 마음공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오.


부디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이나 지견 지식 견해 이해들을 끼워넣어 쓸데없이 윤회니 전생이니 전전긍긍

하지 말고, 한 마음 훌쩍 거두어 눈앞에 펼쳐진 유정, 무정의 모든 법이 몽땅 마음으로만 헛되이 지어진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은 것임을 분명히 알아서 더 이상 견문각지(見聞覺知)를 좇아 알음

알이를 지어 먼지 피우는 일은 당장 그쳐야 하오.

 

[현정선원 법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