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모두 석가와 다르지 않다.
“그대들 모두 석가와 다르지 않다.
석가도 볼 줄 알고 그대들도 볼 줄 안다. 석가도 들을 줄 알고 그대들도 들을 줄 안다.
육근(六根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생각)을 통해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이 무위진인은
단 한 순간도 쉰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알면 단지 ‘한평생 일 없는 사람(一生無事人)’일 뿐 달리 부처다 조사다
범부다 분별할 일이 없다.”
임제선사의 임제선에서 ‘바로 눈앞에서 법문을 듣고 말할 줄 아는 마음인 무위진인(無位眞人,
불성)은 ‘바로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는 작용(卽今目前現用)’을 의미한다. 임제 선사는
지금 여기 눈앞에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고, 분별하고 인식해서 아는
이것이 바로 우주만물, 만법, 이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이며, 이것을 깨달아야 육근의 대상인
경계에 집착해 끄달리는 장애로부터 벗어난다고 말한다.
행주좌와 어묵동정 중에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감촉을 느끼고 분별하고 인식해서 아는
작용 중에 늘 지금 여기 눈앞의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그 무엇에도 걸림없이
매 순간 어디에서도 주인노릇하며 진실과 마주하는(隨處作主 立處皆眞)’ 것이다.
- 임제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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