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101~1150)
1101. 인간의 탈을 쓰고 연극놀이 하는데, 멋진 인간의 탈을 쓰고 멋진 배우역할, 멋진 연극 놀이 하자
이말이여. 괴로워도 그땐 그런 괴로와 하는 배우의 역할을 할 뿐 아니여?
1102. 밝은 연극놀이에도 어두운 연극놀이에도 들어앉지 말라 이말이여.
1103. 원래 말쑥한 자리엔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림이 있을 수가 없어요.
1104. 내가 일한다. 내가 지금 걸어간다. 내가 지금 누구하고 얘기한다. 내가 밥을 먹는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져야 돼. 처음에는 잘 안되지만 나중에 차차 되는 거예요. 단 나는 들었다 하면, 나라는 걸
인정하여 마음에 모습을 만들어서 점을 하나 딱 찍은 것이거든.
1105. 말쑥한 자리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天下大道, 宇宙大道예요. 마음에 점 하나 찍을 자리가 없어.
1106. 아 이건 참이다. 아 이건 거짓이다. 이렇게 마음에 점을 찍는다 말이지.
어떻게 되지? 거 꼭두각시놀음 아니라?
1107. 그래서 꼭두각시놀이 여기도 들어앉지 마라, 연근ㄹ이 저기에도 들어앉지 마라 말하는 거예요.
1108. 살아있다 하는 거 죽는다 하는 것도 마음에 점찍는 짓이라.
1109. 말쑥한 자리, 마음 자리에 점 하나만 찍어놓아도 온 세상이 전부 어두워 버리는 거여. 참 묘해요.
1110. 안 볼 수 있는가? 안 들을 수 있는가? 능히 보고 능히 듣고 능히 굴리고 이리 하긴 하지만 그 어디
에도 집착해서 머물지 말라라 말이여. 좋다 나쁘다는 점 하나 딱 마음에 찍어 놓은 거라.
1111. 이놈의 점이 조그만 점인데, 이 조그마한 점이 끝이 없는 허공과 꼭 같은 점이 돼 버리는 거여.
내 마음 요 자리가 어두우면 온 우주가 어두워지고 내가 고민이 있으면 온 누리가 고민해.
1112. 좋은 일 많이 했다고 나쁜 일 한 것이 상쇄가 안돼요.
1113. 안 죽으려면 안 죽어지는가? 도저히 끌어 잡을 수가 없어.
1114. 말쑥한 자리, 마음 자리, 소소영영(昭昭靈玲)한 텅~빈 놈이 보고, 텅~빈 놈이 들어요. 사람들이
그 텅~빈 놈 그걸 사용하고 있어요.
1115. 이 지구상에 나타난 모든 것, 우주 공간에 나타난 모든 것, 산 들 사람 돌 나무 풀 공기 물이나
할 것 없이 전부가 실답지 않은 실체가 없는 것이거든.
1116. 그러나 法身이 있어서 이 모든 걸 나투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은 참이 아님도 아니다.
거짓이 아니라 가짜가 아니라는 말이여.
1117. 참에도 들어앉지 않고, 거짓 가짜에도 들어앉지 안 해야 돼.
좌우간 어떻든지 어떠한 사실에 쏙 들어앉지 마라 이거여.
1118. 우리의 본성, 말쑥한 자리, 법신 자리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안 되는 거여.
그만 소소영영해서 어떻게 그 어떤 것도 붙여볼 도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거여.
1119. 우리가 절대로 언구(言句 말이나 글자)에 결박이 돼서는 마음공부가 안 되는 거여.
1120. 어떤 사람이 견성 딱 하면 신장(神將)들이 그를 보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1121. 화두를 갖는다는 건 분별 망상 번뇌 잡념을 없애 버리는 거라.
1122. 허공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서 허공 같은 마음을 굴리고 있을 따름이니, 신장들이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탐진치를 일으킨다든지. 분별 번뇌 망상 잡념을 일으키면 염라대왕도 신장도 알아보는 거여.
1123. 견성도인은 이건 좋다, 이건 나쁘다 ,저 놈 밉다, 어느 놈은 좋다 이런 분별심을 안 일으키거든.
1124. 내가 완전히 방하착할 수 있으면 나중에 신통은 자연히 나타나는 거여.
1125. 절대성, 절대의 자리, 텅~비고 청정한 법신 자리도 우리가 걷어잡을 수 없는데,
실답지 않은 이런 모든 幻想을 어떻게 걷어잡을 수 있겠어요?
1126. 법신은 눈도, 귀도, 코도, 입도 없으니, 천상 헛 거지만 허망한 이 색신을 빌려야 돼요.
1127. 법본불생(法本不生) 무시무종(無始無終) 이라. 법성원적(法性圓寂)이라.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여기서 산하대지가 생겨나와. 허공 텅~빈 거라. 생과 멸, 원인과 결과는 그 다음의 문제여.
1128. 허공이 기미를 나투면 성품이고, 성품이 기미를 나투면 허공이라.
1129. 허공엔 아무 것도 없어. 허공에서 한 생각을 일으켜 정(情)과-뜻을 두고 헤아려
명자(名字)-이름이 생기는 거라. 생과사, 남과 여, 천과 지, 선과 악이 전부 이름일 뿐이라.
1130. 허공에서 한 생각을 일으켜서 좋다 나쁘다 분별하는 생각 마음 여기서 無明이 이루어져서
유정무정의 숱한 명자가 쏟아져 나와.
1131. 圓寂하고 원명(圓明)한 자리에 들어앉아야 돼.
그러려면 생각-식(識), 분별심이 끊어지고 情-뜻이 끊어져야 돼. 적멸(寂滅).
1132. 육신 이거 변하는 거다. 이건 무정물이다. 그러나 보고 듣고 하는 놈-법신이 있구나. 이걸
알아야 돼.
1133. 보통 사람들은 32상-불상이 부처라고 생각해.
1134. 하늘 사람 쯤 되어야 모습 아닌 마음씀씀이-좋은 생각-80종호가 부처다 이렇게 봐.
1135. 축생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을 부처로 봐.
1136. 성문-성인(聖人)들은 32상이나 80종호가 아니라 威義가 있는 사람-똑똑한 것을 부처로 봐.
1137. 권도보살들은 삼천대천세계의 주인공을 부처로 봐.지혜를 국토로 삼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으니 슬기-지혜밖에 국토로 삼을 것이 없잖아?
육신은 땅을 국토로 삼을 수 밖에 없어. 법신이 무슨 땅이 필요할까?
1138. 일승보살은 시방미진수의 장엄세계에서 설법하는 법주-비로자나불을 부처로 봐.
1139. 우리나 하늘 사람이나 축생이나 성문이나 권도보살이나 일승보살이나 부처나
마음씀씀이는 한 가지 아니라?
1140. 염불 많이 해서 좋은 일 많이 해서 마음이 일부 깨끗해지면
그 공덕으로 극락세계 가겠지. 그러나 그건 권도여 모습놀이라.
1141. 이왕 불법공부를 하려면 통이 커야 돼. 난 누리의 임자로서 삼천대천세계를
내 손바닥 위에 놓고 마음대로 굴리겠다는 대원-큰 포부를 가지고 해야 해.
대원(大願) 대심(大心) 대신(大信) 대지(大智) 대복(大福)을 발동해야 돼.
1142. 보살 지위가 아니면 옥황상제 사천왕 도솔천왕 노릇 못해요.
1143. 우리가 본래 누리의 임자-주인공이라. 모를 따름이여. 누리의 임자-주인공은 아무 모습이 없어.
그러나 무슨 모습이든지 나툴려면 나툴 수 있어. 얼마라도 나퉈. 유정물이든 무정물이든 말이지.
1144. 리(理)를 하늘에 나투면 사(事)인 하늘이 훤해. 리를 돌에 나투면 사인 돌이 둥글둥글해.
리(理)가 없으면 사(事)가 이루어지지 않고, 事가 없으면 理의 살림살이가 안 이루어지지 .
1145. 슬기가 약하면 누리의 임자-주인공 안 돼. 겁이 나서 쩔쩔매는 놈이 누리의 주인공인데.
1146. 불교 믿어서 후 세상에 극락세계 가겠다. 이런 정도의 믿음은 내가 울고 싶어.
당장의 마음이 하늘땅의 임자인 걸 모르니 말이여.
1147. 정말로 통이 큰 놈 가르치고 싶어. 하나도 좋고 둘도 좋고 셋도 좋아요. 할려면 다부지게 설쳐야
돼. 이 가죽주머니도 살리고, 요것도 살리고 어쩌고저쩌고 해서는 택도 없어, 안 되는 거여.
안 낳은 셈 쳐야 돼.
1148. 이 부처자리-당장의 마음 거기서 천 가지 만 가지를 나투어.
나무도 돌도 모래도 사람도 세계도 거기서 나와. 잘난 거 못난 거 전부 거기서 나와.
1149. 이 몸뚱이 하늘 땅 이건 색신-육신의 국토지만 언젠가는 사라져버리고 마는 가짜여,
보고 듣고 말하는 슬기-지혜 이것이 여러분-법신의 국토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진짜여.
이것이 一乘法이고, 이것이 究境位거든. 보이는 모습놀이만 하지 말고, 안 보이는 허공놀이
해야 해.
1150. 도인들은 생과 사 이걸 妙用의 道理로 봐 眞空妙有로 봐. 생겨난 것은 생겨난 것이 아니고
죽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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