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651~1700) 끝

장백산-1 2017. 7. 31. 14:47

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651~1700) 끝


1651. 결국 내 마음 씀씀이로 해서 이것도 만들고 저것도 만들고 그리해서 내가 거기를 가는구나. 

        이렇게 딱 믿어야 합니다. 의심이 나면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1652. 우리는 무엇을 하더라도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 해야 해요. 色聲香味觸法 

        (모양, 소리, 냄새, 맛, 감촉, 현상) 그 어느것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그 마음을 내어 써야 해요.


1653. 부처는 입이 없다. 부처가 입이 없으니 우리 법신도 입이 없는 것이거든, 

       그러니까 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침묵, 無說(무설)이 眞說이라.


1654. 이거는 깨닫지 않으면 안 돼. 말마디로 설명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된다 말이여.


1655. 이거[육신, 몽뚱이, 색신]이 나냐 말이여 몸이라는 이름뿐이지. 이거 변하는 거. 

        그러나 이거 없으면 또 법신의 나를 끌어 잡을 수가 없다 이 말이여.


1656. 마음공부는 말 풀이 글자 풀이 아무리 해봤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실로 말 풀이 글자 풀이 하다가는 까딱하면 그릇돼 버려.


1657. 우리들의 텅~빈 바탕 성품 내가 지금 보고 듣고 말하는 이놈이 있어. 틀림없이 있어.

        틀림없이 있는데 붙잡으려면 하나도 못 붙잡아. 아무 것도 없으니까.


1658. 다시 말하자면 사실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하나여. 왜 중생이냐. 중생지견, 즉 분별 망상 

       번뇌를 써, 대상 경계에 사로잡히는 분별 망상하는 마음만 써. 나의 본래 마음, 절대성의 자리는

       한 번도 못 써보고 가버린단 말이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그게 아니라. 전부 空性으로 봐.


1659. 아는 것(識)이 마음이거든 이 識 - 마음은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하는 지식, 인식, 이해,

        지견, 견해로 꿈 같은 이 가상현실, 이 세상을 살 때만 필요한 것이지, 절대성의 자리에서는

        무용지물이거든.. 우리가 청정 법신 자리 - 절대성의 자리 - 본래의 나를 깨치지 못할 때는

       허망하고 헛된 분별 망상 번뇌가 생겨. 道를 깨우치면 심멸(心滅, 모든 분별 망상의 작용이 사라짐)

       이 돼. 그러나 아는 것(識)은 심멸이 아니거든. 그러니까 알 知, 알 識자와 마음 心자 꼭 한가지여.


1660. 눈이 보는 건 아니거든. 귀가 듣는 건 아니거든. 불법은 하나만 알면 다 알아져.

        절대로 눈이 보는 거 아니여. 보는 놈이 따로 있거든. 그놈이 텅~빈 바탕 성품, 절대성의 자리지.


1661. 여자 나온 데가 따로 있고 남자 나온 데가 따로 있나? 그러면 허공이 둘이게? 

        똘똘 뭉쳐 하나의 사람이지.


1662. 生과 死는 상대성, 즉 분병 망상 환상이라. 삶으로서의 生, 삶으로서의 死여, 산다는 건 절대성

      이라. 이거[육신, 몸, 색신]은 반드시 죽어도 그것을 나타낸 법신 자리는 죽는 거 아니거든.


1663. 모든 것이 절대성의 자리에서 나왔거든. 산이니 들이니 물이니 불이니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

       만상이 절대성의 자리, 청정한 법신 자리에서 안 나온 것이 어디 있어? 하나도 없어


1664. 밉다 곱다 하는 분별도 우리의 말쑥한 그 자리- 절대성의 자리에서 나온 거 아니라?


1665. 세상 사람들은 말이지 전부 뒤바뀐 생각을 가졌거든. 남여. 노소. 생사. 모습- 전부 상대성을

        뒤집어쓰고 있어. 그러니 절대성의 소식을 어떻게 볼 거냐 말이여.


1666. 누리의 진리는 남녀의 앞 소식, 노소의 앞 소식, 생사의 앞 소식에 있는데,

        여기에 진리가 있는데, 전부 거꾸로 봤거든  세계의 성인들도 그래 봤다 말이여.


1667. 제일 첫째 문제는 우리가 전부 텅~비었다는 생각으로 나라는 것이 있다는 망상부터 싹 없애야 돼.

        나부터 없애버리면 그냥 모든 게 없어져.


1668.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해 봤자 말이지 이것들은 말이여 우리의 느낌으로 만들어내, 내다 네다 

       이렇게. 그러나 느낌마저도 이것이 텅~빈 것 空性이다. 텅~빈 바탕 성품, 空性은 붙잡을 것이 없다. 

       이걸 확실히 느낀다면, 다만 내가 느낀 것뿐이라. 아 내가 이렇다 하고 느낀 것뿐이라. 여태까지 정말

       우리들이 참 허망하고 헛된 지랄했다. 이 말 밖에 더 있어?


1669. 그럼 느끼지 않아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도 아니야. 올바르게 정당하게 느끼면 되요. 정당하게 

       느끼면 좋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에요. 만약 느낌 그걸 갖다가 없애 버리고 일체 선법을 닦으면 그 

       자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정각, 위가 없는 평등하고 올바른 깨달음), 절대성의 자리라.


1670. 유마경에 空으로써 空을 쓴다. 텅~빔으로써 텅~빔을 쓴다 이리 말해. 사람들은 지금 허공을 쓰고 

        있어요. 느끼는 것도 허공, 쓰는 것도 허공, 쓰이는 것도 허공, 부처님이 대오한 거여, 이 자리[空]을.


1671. 空理에 요달(了達) 안 해서는 도저히 허공 자리, 절대성의 자리 그것이 안 나와. 나도 내 몸뚱이도 

       내 성품도 空이다. 이거 계속 연습해야 돼요. 늘 우리들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끌어가는 거라. 전부 

      허공놀음이라.


1672. 이걸 알려면 한 고비 넘겨야 되요. 훈련에 들어가는 것은 여러분들 고생 시킬려고 하는 것이거든. 

       아이구 이거 괴롭구나. 아이구 이거 잠이 와 죽겠구나. 허나 이놈들이 모두 虛空性이구나. 좀 더 

       고통을 주면서 이래 해 놓으면 말이지 무슨 계기에, 바람 소리에 달빛이라든지 캄캄함이라든지 

       어딘가에서 걸리기 시작해. 여기서 인식을 하게 되요. 생각이 툭하게 터져 버렸다 할까. 

       거칠 것이 없어. 이런 뭣이 나와.


1674. 우리가 空性인 줄 안다면 그까짓 거 탐진치 하루 종일 쓰기로니 무슨 상관있냐 말이야. 모르면 그 

       탐진치의 결과가 무섭거든 겁나거든. 그러하니 이렇게만 단정을 해 버리면 이것이 견성이여.


1675. 우리는 허공으로 돌아갈 줄 알아야 돼. 허공이 바로 내 육신 내 마음의 고향이거든.

        이거[색신] 내 마음 가짜 아니에요? 이걸 전부 허공성이다 하는 걸 알아 놓고, 허공성을

        알아 놓으면 인생관이 확 달라집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바뀝니다. 엔간해선 마음이 안 움직여. 


1676. 느끼는 거 여하에 따라서 인연여하에 따라서 높고 낮은 차별상이 막 일어나. 피투성이가 일어나. 

       그러나 그 느낌 그 인연 차별상의 당처는 텅~비었다 이 말이여. 그때 지나가면 그만이라. 영화 한

       장면 ㅣ나가는 거와 한가지라. 싱거워.


1677. 業 많은 걸 불평 가질 필요 없어, 내 스스로가 느그 스스로가 만든 것이거든. 하니까 인정 딱 해라. 

        인정 딱 하고 배로 노력하면 된다. 업의 당처도 텅~빈 줄 당신들이 알란 말이야. 알았나?


1678. 모습 있는 것은 반드시 변해가다가 사라지는 겁니다. 

        관념 가지고서는 죽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1679. 텅~빈 영특스런 슬기[空寂靈知]를 여러분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 

        성낼라면 당장 성내죠.또 웃을라면 당장 웃죠. 어디 갈려면 당장 가죠.


1680. 내세를 생각할 줄 모르고 과거를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말이죠 껍데기만 사람이지 축생이나 

       한 가집니다. 삼세를 인정해야 공부 할 필요를 느끼는 것 아니라요?


1681. 몸뚱아리 이 가죽주머니를 나라고 하면 한 살 때의 몸뚱이 어쨌는가요? 또 열 살 때의 몸은 어쨌

        는가요? 육신 색신 몸 이거는 가짜라. 성품이 없어. 그러니까 불구덩이 흙구덩이 들어가도 몰라. 

         이걸 내라 하고 있으니 기막힐 일 아니에요?


1682.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이놈이 진짜거든. 왜 이놈이 진짜냐? 이놈은 

       변할래야 변할 것이 없어. 꼭 허공과 한가지라. 허공에 내 허공 니 허공 있던가요? 없죠?


1683. 허공 문제 해결 못하면 생사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허공이 끝없으니 억 천만년을 살아도 

       다른 얼굴, 다른 얼굴, 다른 얼굴만 나투고, 여러분의 마음 씀씀이도 억 천만년을 가고

       또 억 천만년을 가도 꼭 같은 마음을 못 쓰는 거예요. 꼭 같은 마음은 하나밖에 없어 청정본심.


1684. 금강경 모시기만 해도 잡귀들이 범하지 않는다. 금강경을 외워 삼악도에 안 떨어진다. 이런 말도 

       있어요. 인연이 있어야 금강경 설법 들을 수 있어요.


1685. 이 금강경을 들을라 하면 여러분의 몸뚱어리 잊어버려야 합니다. 나는 허공으로서의 내다.


1686. 부처님이 너는 요번에 구더기 되라. 너는 이번에 뱀이 되라. 니는 중생이 되라. 니는 하늘에 나라. 

        부처님이 그리 만든 줄 압니까? 택도 없는 소리여. 하나님이 전부 만들었다. 그런 거 아닙니다. 

        몰라서 하는 예기여. 전부 자기의 분별 망상하는 마음이 만든 겁니다.


1687. 사람이 진짜로 죽을 수만 있다면 참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죽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에요. 죽지 

        못하기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 거라. 천상 우리는 부처가 되어야 된다 말이지.


1688. 십선을 닦으면 하늘에 나는 거 아니라요? 거기다가 공리를 요달하면 부처되는 거예요.  안 뵈는 

       모습이 없는 부처님을 찾을라 하니 잘못된 길로 흘러가는 것이에요.


1689. 부처님도 개로 태어난 일이 있다고 했어요. 축생 몸 받아놓으면 몇 천년 고생합니다.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사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전부 내 마음 하나 씀씀이에요.


1690. 공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시끄러운 걸 봐도 조용한 그 성품자리를 흔들지 안 해. 

        경계가 시끄러우면 경계에 따라서 내 마음자리가 그만 시끄러워. 그래서 시끄러운 거여.


1691. 동정이 일여하고 거래가 본적이라. 크게 한 번 죽어야 이 소리를 얻어 들어.


1692. 아만상이라는 이놈의 장벽이 참 무서운 장벽이란 말이여. 이것[아상]이 그만 자성을 탁 가려서 

        아무리 좋은 말이더라도 소화가 안 돼. 몽땅 벗고 달려들면 안 되는 법이 없어.


1693. 대개 어떻게 공부한 사람들 가만히 보면 그만 자기 뜻에 합리화 시켜 버려. 그래서 딱 고집을 해. 

       그건 잘못된 거예요. 사량분별하는 생각 망상 마음을 전부 놓아버려야 해요. 

       헛것인 경계에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은 헛 마음이에요.


1694. 법신을 건질라 하면은 성품을 맑혀야 하고, 색신을 건질라 하면은 마음을 닦아야 되는 거예요.


1695. 눈에 안 보이는 내 마음-당장의 마음을 그대로 죽 놓치니 않는 것이 진짜 선이예요. 

       그러니 뭣을 하던지 나라는 것- 당장의 마음을 놓치지 안 해야 되요.

        이것이 진짜 공부에요. 앉는 것만이 선 아니에요.


1696. 죽을 때도 아 내가 죽는다. 이거 성품 없는 빈껍데기 내가 인연을 끊는다. 

        속으로 이거 알면 선도리(禪道理)고 그 내를 그대로 가지고 가야해요.


1697. 여러분이 참선을 할 때, 광명이 나타나고, 태양이 나타나고, 목이 열 둘 달린 것이 나타나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고, 계시를 듣고, 부처님과 하나님이 나타나도 내 망령된 마음이 만들어 

       내는 거다 하고 무관심해 버려야 해요. 전부 자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에요. 잘못하면 미쳐요.


1698. 신통조화를 부리는 건 業을 완전히 녹여야 되요. 업을 녹이려면 空理에 요달해야 녹아지지 

        공리에 요달 안 해서는 업이 녹지 안 해요.


1699. 법신 자리는 나고 태어나고 죽는 법이 없어요. 법신 이 절대성의 자리의 꽃을 피우려면 

        상대적으로 가고 오는 걸 나투는 법입니다. 여기에 미묘한  그것이 있습니다.  상대적이라면 

        천당도 지옥도 상대적, 생과 사도 상대적, 이 세상 우주 만물만상이 상대적인 것 이예요.


1700. 이거 말쑥한 성품 자리가 나한테 있구나. 이것이 별별 것을 다 만들어 내는 구나. 그러나 나타난 

        이것들은 자체의 성품이 없구나. 알아야 되요. 그렇게 알아도 오래 오래 동안 이 육신, 가죽 주머니 

        여기에 우리가 찌들렸어. 그래서 실감이 안와요. 그래서 설법을 여러번 들을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설법을 오래 들으면 차차차차 그것이 익어서 실감이 오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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