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어딨나 했더니 홍준표에 '함박웃음' 포착
김도연 기자 입력 2017.08.27. 19:42
[캡처에세이]
‘제2의 김재철’ 내보내고 ‘제3의 김재철’ 막기 위한
MBC 언론인의 마지막 싸움
영화 ‘공범자들’이 흥행 호조세다. 2017년 8월 27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관객 13만 명을 돌파했다.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의 언론 장악과 부역 언론인에 대한 분노가 만든 기록이다.
흥행 요인으로 꼽는 앰부시(Ambush) 인터뷰. 인터뷰이 동선을 파악했다가 기습적으로 들이닥쳐 질문을 퍼붓는다. MBC 해직 PD인 최승호 감독(뉴스타파 앵커) 장기다.
영화 ‘주연 배우’로 등장하는 전직 MBC 사장 김재철씨는 뜬금없이 “MBC에 바라는 건 지금은 민영화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최승호 감독 질문을 피해 달아났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에서 해고된 김재철 그는 이후 정치권으로 발을 돌렸다.
김재철씨는 지난 2017년 2월 자유한국당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됐고 2017년 5월 대선에선 경남선대위 서민희망캠프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공영방송 MBC사장 출신 인사의 정치 활동에 비판이 컸다.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은 지난 2017년 5월 9일 대선이 끝난 후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 중엔 저를 놀라게 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었다. 추레한 몰골로 홍준표 뒤에 서서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는 그 모습이 얼마나 측은한지.”
김재철 씨는 MB정부의 ‘낙하산 사장’이라는 표현에 반발해 법원에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지난 2017년 8월 14일 기각당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MBC 사장 인사를 결정하는 방송문화진흥회(대주주) 이사진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선임되고,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명권자가 대통령이어서 MBC 사장 임명에 대통령 영향력이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점, 김재철을 MBC 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김우룡(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스스로도 김재철에 대해 권력자의 이명박 지시에 따라서 움직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 등을 고려하면, MBC 전 · 현직 경영진들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영화의 관련 장면이 진실이 아니라는 점이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
이들은 지금 촛불시민들과 함께 ‘제2의 김재철’을 내보내고 ‘제3의 김재철’을 막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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