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허공은 원래 허공이라고 하지 않았다

장백산-1 2017. 10. 10. 16:55

허공은 원래 허공이라고 하지 않았다  / 범국 스님


허공은 원래 스스로 허공이라고 자처하지 않는다.

허공은 허공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른다. 

다만 여러 것들이 인연 따라 조건에 맞게 생겨나고, 

그 생겨난 것들 사이사이의 공간을 인간이 "허공" 이라 

이름 지어 허망한 이름뿐인 허공을 허공으로 인식하는 것 뿐이다.  

 

무언가가 인과 연의 가합에 따라 생겨나다 보니 그때서야 

그 무언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허공의 가치를 아는 것이다.   

이 허공 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리 원하는 행복도, 언딘가에

따로 특별히 원래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본래부터 이미 나에게 있었다.

다만 욕망과 성냄와 어리석은 분별 같은 여러 감정에 의해 

그 동안 가려져서 감춰져 있는 것이 행복이다. 

그리고 그 욕망과 성냄과 어리석은 분별로 인해 드러나는 

잠시 잠깐의 희열을 행복이라 착각해 버린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행복을 원하지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

허나 내가 행복하고자 한 만큼 남도 행복하고자 함을 잊지말자.  

내가 괴로운 만큼 남도 나로 인해 괴로워 할수 있음을 잊지말자.

 

아주 조금씩이라도 욕망, 성냄, 어리석은 분별심을 가라앉히면 

그렇게 가라않힌 만큼만 본래 이미 내게 있는 완전한 행복이 

내게 손 짓 할 것이다. 


마치 욕망, 성냄, 어리석은 분별을 걷어내니 저절로 드러나는 

허공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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