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시작도 끝도 없는 허공에 글귀 하나 찾아오고

장백산-1 2017. 10. 11. 12:31

시작도 끝도 없는 허공에 글귀 하나 찾아오고


무변허공일구래(無邊虛空一句來)

무변허공일색래(無邊虛空一色來)

무변허공일성래(無邊虛空一聲來)

무변허공일향래(無邊虛空一香來)

무변허공일미래(無邊虛空一味來)

무변허공일촉래(無邊虛空一觸來)

무변허공일법래(無邊虛空一法來)


가이없는 허공에 글귀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모습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소리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향기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맛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감촉 하나 찾아오고

가이없는 허공에 현상 하나 찾아오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우주공간, 허공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우주삼라만상만물, 정신적 심리적 물질적 현상인 이 세상 모든 것은 우리 앞에 

드러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 같은 허공이지만 허공은 인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허공이 있기에 글귀 하나도 보이고, 모습 모양 형체도 보이고, 소리도 

들리고, 냄새도 맡아지고, 맛도 보아지고, 감촉도 느껴지고, 현상도 드러내지고 

있는 겁니다.


공기의 고마움을 평상시에 잘 느끼지 못하듯, 사람들은 허공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릅니다. 

글귀 하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모양 하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소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냄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맛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감촉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 집니까. 현상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집니까.


만법(萬法), 제법(諸法),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상의 근본성품, 본래성품이 

허공성(虛空性)이고 허공성은 불거불래(不去不來), 불생불멸(不生不滅), 상주불멸

(常住不滅)하는 무시무종으로 끊임없이 진동하는 우주에너지정보장이기에 만법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진실한 모습 실상(實相), 공상(空相), 진리 그 자체, 영원한 

진실생명(永生) 그 자체입니다. 우리 모두가 진리이자 영생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고 옴이 없이 죽고 삶이 없이 영원히 지금 여기를 사는 영생의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色卽是空 空卽是色 色不異空 空不異色이라고 해서 보이는 현상세계와

보이지 않는 본질세계가 분리 분별되는 둘이 아니라서 이것을 中道라 합니다.

현상세계에서 말하는 이쪽 저쪽이 아닌 중립적인 중도가 아닙니다. 중도는 전체

우주를 감싸는 그런 통큰 중도를 뜻합니다.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무었입니까.


慧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