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이 분리 분별 차별을 잊는다
道가 무엇입니까?
말 없이 손을 든다.
나 자신의 본질이 궁금합니다.
말 없이 다리를 내린다.
깨달은 상태는 어떻습니까?
지금 목이 마릅니다.
진정으로 깨닫고 싶습니다.
저기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보십시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것들의 본바탕인
진리(眞理), 道라고 이름하는 텅~빈 본바탕과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텅~빈 본바탕, 텅~빈 근본성품, 텅~빈 본래마음은 그곳에서 어떤
험악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늘 변함이 없이 항상 영원히 그대로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분별하는 생각의 갈림길에 서 있든,
행복과 불행이라는 분별하는 마음의 갈림길에 서 있든
정신적인 현상, 심리적인 현상, 물질적인 현상으로 드러나는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의 모습은 너무도 제각각 다르고, 실재도 아니고, 항상하는 것도 아니지만,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의 본바탕은 우리들 각자의 근본마음, 텅~빈 본바탕 하나뿐입니다.
참나, 본래의 나, 텅~빈 근본성품, 텅~빈 본바탕 순수의식, 텅~빈 바탕 진공의식으로 불리는
나 자신과 분리 분별 차별된 것이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기에 안심(安心)이 되고,
그래서 이 세상 모든 것이 완전하게 동등하고 평등하기에 나와 별개로 각각의 존재가 없습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것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입니다. 이 우주 전체가 내것입니다.
그러니 행복해도 행복한 것이 아니고, 불행해도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이라는 분별하는 생각도 분리 분별되어 드러나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다 허망한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실체가 없는
환상(幻想) 환영(幻影)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생생한 인생, 삶, 세상이 경험될지라도 그런 적이 없고,
사라져버리는 인생, 삶, 세상이 펼쳐지더라도 본래는 그리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입니다.
살아가면서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예상치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지만
이런 많은 경험들이 일어나는 본바탕은 오직 텅~빈 바탕 진공의식 하나뿐이고,
오직 하나뿐인 이 자리가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의 참나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뿐인 텅~빈 본바탕으로 회귀(回歸) 할 때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꿈결 같은 것이며,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인 채로
무한한 자유, 영원한 진실생명(영생), 텅~빈 바탕 근본성품 그 자체가 됩니다.
이 세상에 어떠한 일이 펼쳐져도 모든 분리 분별 차별을 그윽이 잊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텅~빈 바탕 근본성품에 통해 모든 것이 이것이 되어버릴 뿐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 릴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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