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안하는 공부를 해라

장백산-1 2017. 10. 19. 15:26

안하는 공부를 해라


빛깔(모습)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감촉도 없고, 생각도 없고, 분별심도 없는 

지금 여기 이 자리가 밥먹고 잠자고 똥싸고 일하고, 이 자리가 공부하고 꿈 꾸고, 이 자리가 탐내고 

성내고 분별하고 두려워하고 좋아하고 싫어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바히야경에서 바히야에게 다름과 같이 말씀하셨다. 바히야여,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 해야한다.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 해야한다.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 해야 한다.


바히야여, 볼(見) 때는 보일 뿐이며, 들을(聞) 때는 들릴 뿐이며, 감각(覺)할 때는 감각될 뿐이며,

인식(認識, 知)할 때는 인식될 뿐이므로 그대는 見 聞 覺 知 그것들과 함께 있지 않다. 그대는 그

것들과 함께 있지 않으므로 그대는 그것들 속에 없다. 그대가 그것들 속에 없으므로, 그대는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그리고 중간 세상에도 없다. 이와 같이 아는 것이 괴로움의 종식이다.


즉, 나라고 여기는 내 몸이 보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이 듣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이 감각하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이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라고 여기는 내 몸, 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다.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본바탕이 허공성(虛空性)이기에 자체성(自體性)이 없다. 

항상 변한다. 텅~빈 헛것이다. 공부하는 자도 없고, 공부하는 행위도 없고, 공부라는 대상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아는 것이 안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자체성이 없고, 늘 변하고, 텅~빈 헛것인 이 세상 모든 것을 잘 굴리자는 말이다..


-백봉 김기추 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