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놓아 버려라

장백산-1 2017. 11. 1. 14:51

놓아 버려라 

 

세월은 붙잡을 수 없어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니 굳건히 공부 해야 한다.

굳건하게 하는 공부는 별다른 공부가 아닌 그냥 그저 놓아버리는 공부이다.

놓아버리는 공부는 다만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비하는 마음, 

분별하는 마음, 비교하는 마음, 판단하는 마음, 해석하고 헤아리는 생각,

망심, 망상, 잡념, 번뇌, 의식, 마음, 즉 알음알이[識], 분별심, 분별의식, 

지견, 견해, 이해, 지식들을 일시에 놓아버리는 것이다.


이 내려놓는 공부 이것이 마음공부, 깨달음으로 가는 진정한 지름길이다.

만약 이 내려놓는 방법 이외(以外)에 달리 마음을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미쳐서 마음 바깥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산승은 평소에 말하기를, 행주좌와(行住坐臥)도 결코 아니고, 견문각지

(見聞覺知)도 결코 아니고, 사량분별(思量分別)도 결코 아니고, 언어문답

(言語問答)도 결코 아니라고 한다. 이 네 가지를 쉬어 보아라.


만약 이 네 가지 길을 끊지 못한다면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이 네 가지 

길을 끊는다면,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도 佛性(불성)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조주 스님이 ‘없다.’라고 한 것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라는 말에

운문 스님이 ‘마른 똥 막대기다.’라고 한 것에서 틀림없이 크게 웃게 될 것이다.


개선 선섬(開先善暹) 선사  출처: 나호야록(羅湖野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