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佛法)이란 무인가?
불법(佛法)이란 무인가? 영원불변하는 독립적인 고정된 실체가 없는 텅~비어 공(空)한 근본성품이
불법이다. 중생세간의 영원불변하는 독립적인 고정된 실체가 없는 텅~빈 공(空)을 근본성품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불법과 중생세간은 별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중생세간의 영원불변하는 독립작적인 고정된
실체가 없는 텅~비어 공(空)한 근본성품이 곧 불법이기 때문에 불법 또한 실체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불법이 중생에게는 보이지 않을까? 중생 스스로 분별과 집착으로 중생 자신들의
중생세간을 영원불변하는 독립적인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으로 실체화(實體化) 시키기 때문이다.
중생들이 중생세간의 영원불변하는 독립적인 고정된 실체가 없는 텅~빈 공성(空性)을 망각하고
중생세간에 집착하므로 중생세간은 시끄럽고 요동치는 분별 망상 번뇌 고뇌의 모습으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진실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하여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며, 생도 없고 사도 없건만, 중생들은
중생세간 것들에 갖가지로 집착(執着)하여 중생세간 모든 것을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으로 실체화
시킨다. 이 같은 실체화 과정 여기에는 행위자도 있지 않으며 행위도 있지 않으며 행위에 따르는
과보도 있지 않다. 그러니 어찌 불법이라고 할 만한 곳에 안주하고 열반에 들 수 있겠는가?
실로 대승의 법에는 열반에 들은 자도, 열반에 드는 행위도, 열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어서 유마
거사의 사자좌, 수미산, 겨자씨, 바닷물 등의 신통은 모두 대승의 깨달음에서 본 세간의 실상을 신비한
설화형식으로 설했다고 이해해야 한다. 고차원의 비유와 상징으로 깨달음에서 본 세간의 참모습을
그렸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이제열 불교경전연구원장 yooma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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