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길

길 없는 길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이르는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목적지가 아니라 본래 자리 출발한 자리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은 얻을 수 있거나 잃어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언제나 바로 지금, 어디서나 바로 여기, 본래 이미 완전하게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어디로도 갈 수 없고, 어디에 도착할 수도 없고, 어떤 것도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영원히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은 항상 지금 여기 그것이었고, 지금 여기 그것이며, 지금 여기 그것일 것입니다.

지금 여기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그대 자신이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現前)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길 없는 길이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은 나 아닌 나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모든 길이 비롯되어 뻗어나가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게서 이 세상 모든 현상(法, 존재, 것)이 출현했다가 사라집니다.

모든 길이 바로 지금 여기요, 지금 여기 모든 현상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입니다.

지금 여기는 영원하고, 당신 자신은 본래 이미 완전하고 무한합니다.

"사람들은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든 탐험은 출발한 곳에 이르러서 끝날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사람들은 출발한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 T.S. 엘리어트-

-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