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의 주인이 되십시오

장백산-1 2018. 11. 2. 12:53

마음의 주인이 되십시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그래서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 이상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자신을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서라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사람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마음이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마음이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끝 하나 

꽂을 여유조차도 없다.


그러한 옹졸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을 부리는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이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