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것(法)>
마음이라는 법(法, 것, 현상)은 모양이 없으면서 온 우주를 관통하고 바로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 작용을 한다.
(선어록과 마음공부 p244)
마음이라는 법, 이것은 모양이 없습니다. 모양이 없는데 온 우주를 관통한다. 영화관 스크린 위에 온갖 영상 내용들이 다 나오듯이 내 마음 바탕 위에서 온 우주가 그려지는 겁니다. 마음 바탕 위에서 온 우주만물이 등장했다 퇴장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이 우주라는 삼라만상이라는 우주 속에 여러분이라는 한 명의 개체적인 자아가 딱 태어났다가 여기서 인생을 살다가 죽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그런 거 배웠잖아요 옛날에. 지구, 우주, 이래 갖고 그 우주 안에 지구라는 것 안에 하나의 점 보 다도 못하는 사람이 나다. 거기서 뭘 그렇게 아옹다옹 사느냐? 이렇게 배웠잖아요. 그런데 그 하나의 우주 전체에서 티끌 하나밖에 안 되는 내가 와서 이렇게 살다가 죽어가는 게 아니고, 내 마음 바탕 위에 삼라만상만물, 안드로메다 은하의 모든 존재들, 전체 삼라만상만물이 전부 다 여러분 마음 바탕 위에 등장했다 퇴장하는 겁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삼라만상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거잖아요. 생사법 생멸법입니다. 내 마음이라는 바탕, 배경 위에 온 우주라는 이 태양계라는 하나의 생멸법이라는 하나의 티끌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거예요. 여러분은 그렇게 광대무변한 존재입니다. 나는 광대무변한 존재인데 내가 그 안에 있는 하나의 티끌이다 이런 생각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는 하나의 띠끌이리는 착각을 해서 하나의 티끌이 진짜 나라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 뿐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마음이라는 것(法)은 모양이 없으면서도 온 우주를 관통합니다. 온 우주 전체가 내 마음 바탕 위에서 드러나고 사라지니까 온 우주를 관통하는 겁니다. 그래서 눈앞에 모든 것들이 이렇게 여러분들의 마음 바탕 위에서 드러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바탕이라는 이 하나의 광대무변한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 위에서 온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인연 따라 등장했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퇴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법상 스님- 법문 녹취 by 하이얀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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