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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道, 부처, 진리, 깨달음이다

장백산-1 2019. 2. 3. 23:43

일상생활이 道, 부처, 진리, 깨달음이다



“할 일을 다해 마친 깨달은 사람은 무엇을 합니까?” “바르게 큰 수행을 한다.”


“큰스님께서도 수행을 하십니까?” “옷을 입고 밥을 먹는다.”


“옷 입고 밥 먹는 것은 일상적인 보통의 일 아닙니까? 도대체 수행을 하시는 것입니까? 안 하시는 것입니까?”


“그대가 말해 보라. 내가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선어록과 마음공부 p274)


네가 한번 말해보거라라. 나는 무얼 하고 있느냐? “매일 밥 먹고, 옷을 입고 밥을 먹는다.” “배부르면 화장실 가고 배고프면 밥 먹는다.” “나는 뭘 하고 있느냐?” 여러분들은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수행을 하고 있는 겁니까? 수행을 안 하고 있는 겁니까?” 수행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해도 되고 수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해도 상관은 없는데  ‘수행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정리해도 안 되지요. 그건 경계를 따라간 겁니다.


‘수행을 안 하고 있는 거네’ 이것도 경계를 따라간 겁니다. 수행을 한다,라는 경계에 잡착하거나 수행을 안 한다는 경계에 집착하거나 둘 다 경계를 따라간 겁니다. 그러니까 “큰스님께서도 수행을 하십니까?”라고 물으니 “그냥 옷 입고 밥 먹는다.”라고 대답합니다. 옷 입고 밥 먹는 그것이 바로 최상의 진리를 늘 드러내고 늘 쓰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늘 드러내고 늘 쓰고 있는 최상의 진리, 道, 法, 부처, 깨달음 거기에 수행이라는 말을 붙여버리면 그건 벌써 하나의 허물을 똥물을 뒤집어 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법상 스님-  법문 녹취 by 하이얀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