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꿈처럼 영화처럼 여행처럼 살아도 좋아

장백산-1 2019. 9. 17. 16:24

오늘은 추석연휴로 법회를 쉰다고 공지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법회를 했습니다. 


못 오신 분들을 위해 법문을 공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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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처럼 영화처럼 여행처럼 살아도 좋아  - - 법상스님



나도 세상도 고정불변하는 실체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분별을 하는 마음이 만든 


허상의 세계’를 인식하는 것일 뿐이다. 각자의 마음에서 연기(緣起)한 세계, 즉 각자의 마음에서


인연 따라 생겨난 세상일 뿐이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들마다 본 것은 각자 다 다르다. 외부 세계가 사실은 


또 다른 내면의 세계다. 만약 내 밖에 고정된 실체로써의 세계가 진짜로 있는 것이라면 누가 보든 


그 세계는 하나같이 동일해야 할 것이다.



인간과 물고기, 꿀벌, 뱀이 보는 세계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가시광선을 보는 인간과 자외선을 보는 


물고기나 꿀벌의 세계는 전혀 다르다. 또 뱀은 골레이세포를 통해 적외선을 감지한다고 하니 뱀이 


보는 세상은 인간이 보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이처럼 세상은 그 자체로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니라 보는 자에 의해 다르게 보여 지는 세상일 뿐이다.



사람들마다의 각자의 세상은 오직 각자의 마음에서 연기(緣起)한 각각 다른 세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세상을 안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이해된 각자의 세상을 안 것일 뿐이다. 이것이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이다.



그러니 남보다 세상을 많이 안다고 뽐내지 말라. 남이 세상을 모른다고 업신여기지도 말라. 너는 너의 


세계를, 나는 나의 세상을 그냥 그저 사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각자의 세상 거기어 옳음 틀림, 좋음 싫음


그렇게 나눠진 삶은 없다. 나다운 눈부시게 아름다운 삶을 그저 나답게 살아갈 뿐!



나다운 삶을 나닯게 놀이하듯 즐겁고 가볍게, 순수한 열정을 꽃피우되 집착없이, 한 편의 영화처럼,


지난밤 꿈처럼, 설레는 여행처럼, 모든 존재의 근원, 이것이 펼쳐내는 자유로운 삶의 여정을 그저 


경험하고 누리고 구경해 주라. 이것이 바로 진리이니, 이 가까운 진리를 기꺼이 살아주라.


지금 여기 있는 내가 그대로 깨달음이며, 지금 여기 이대로의 삶이 그대로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