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우주(宇宙)다. - - 법상 스님
연기법(緣起法 : 연기의 이치)
화엄경에 나오는 화엄법계연기(華嚴法界緣起) : 모든 존재 비존재의 이 세상 모든 현상
우주삼라만상만물 전부가 다 제각각 부처이다. 중중무진(重重無盡)의 법계연기(法界緣起)이다.
연기(緣起), 즉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줄임 말로 직접적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 원인인 연(緣)이
서로 의지해서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생기고 일어난다. 고로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연생(緣生) 연멸
(緣滅)하는 현상이다. 연생(緣生) = 인연생(因緣生) 연멸(緣滅) = 인연멸(因緣滅) 하는 것들이
우주삼라만상만물이다.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인연(因緣, 직접원인 + 간접원인) 따라 생겼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것들, 즉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것들이다.
중중무진(重重無盡)의 법계연기(法界緣起)라는 말은 눈에 안보이는 먼지나 티끌 하나도 저 홀로
있는 독자적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주삼라만상만물과 연기적(緣起的)으로 연결(連結)되어있는
존재라는 말이다.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상즉상입(相卽相入)의 관계로 연결되어있는 것들이다. 다시
말해 우주의 삼라만상만물 일체(一切)는 서로가 대립하지 않고 원융(圓融)하게 화합(和合)해서
작용을 하며 무한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주전체,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연기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물 한모금 마실 수 있는 것은 수증기, 구름, 비, 땅, 강, 개울, 바다, 취수원, 정수지, 수도배관을
설치했던 모든 사람들, 집을 지을 때 수도배관을 깔은 모든 노동자들, 개별 정수기 만든 많은 사람들,
정수기 각 부품을 만든 많은 사람들, 정수기 전원인 전기를 만든 수많은 사람들, 발전소의 수많은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 수많은 사람들 등등의 헤아리기 어려운 끝없는 인연(因緣)에 의한
연기(緣起) 작용에 의해서 물 한모금 마실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만법유식(萬法唯識) : 정신적 물질적인 모든 현상(現象), 우주삼라만상만물, 즉 만법(萬法)은 오직
의식(意識)이 작용한 결과물, 즉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유식무경(唯識無境) : 이 세상 이 우주삼라만상만물에는 오직 의식(意識)의 작용만
있을 뿐이고, 의식의 작용이 분별을 해서 만든 이 세상,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전부가 다 가짜라는 뜻이다.
의식의 작용이 분별을 해서 지어낸 이 세상은 객관적으로 실체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에너지의 흐름인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의식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집착할 이유나 필요도 없고 더욱이 이 세상에 집착해서 괴로워할 이유나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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