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너머에 의식
인간들이 살면서 사용하는 마음 너머에 의식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렇게 일상생활에 써먹는 마음을 뛰어넘는 것이 깨달음의 의미이다. 그대는 그대가 항상 사용하는 마음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순간 곧 깨달음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대는 그 깨달음의 세계 마저 초월할 수 있다. 왜냐하면 깨달음의 세계 그것은 그대의 개별적 의식이기 때문에 그 개별적 의식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대의 개별적 의식세계인 깨달음의 세계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대는 우주적 의식으로 진입하게 된다.
정신적인 현상이건 물질적인 현상이건 인간의 몸과 마음을 포함한 우주삼라만상만물, 즉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를 자각(自覺)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살고있지만 물을 자각(自覺)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물고기는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살다가 물에서 죽기 때문에 물이 '뭔지'를 모른다. 어부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해변의 모래사장에 던져버리면, 그 때서야 물고기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감싸고, 자신을 길러주고, 자신에게 생명을 주었던 '뭔가(물)'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自覺)하게 되고 그 '뭔가(물)'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에 눈을 뜨게 된다.
물고기에게 바다라는 물 바깥 세상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의 바깥 세상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는 우주공간, 이 세상 도처에 있지 않은 곳이 없기기 때문이다.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는 가장자리도 없고, 해변도 없고, 경계도 없다. 그래서 그대가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던지 언제든지 그대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적 의식이라는 바다에 있다고 보면 된다.
현대 심리학은 마음에서 모든 연구가 멈춰서버리고 만다.
마음은 그저 살아가는데 유용한 도구요 수단이요 방편일 뿐이다. 그리고 마음이 전부가 아니다. 마음은 그저 생체 컴퓨터일 뿐이다. 마음이 작동하는 기능을 컴퓨터가 모두 수행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그렇게 되면 어떤 주제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곧바로 알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인간이 기억할 필요도 없고 읽거나 공부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조만간 그대의 마음은 그대의 마음이 수행하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래도 심리학자는 오직 마음에만 신경을 쓴다. 그리고 행동주의 학자들은 인간이 물리적인 유기체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런 심리학자나 행동주의 학자들은 마음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으며 오직 육체가 수행하는 행동만 연구한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한다면 정신분석이 아니라 아마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 오쇼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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