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외무법(心外無法), 마음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
통현봉 꼭대기 정상은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닌데,
마음 말고는 다른 것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가득 푸른 산이네.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통현봉정 불시인간 심외무법 만목청산
『천태덕소(天台德韶)』
통현봉(通玄峰)이란 실제하지 않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봉우리를 이르는 말이다.
통현봉(通玄峰)이라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꼭대기는 막힘이 없이 툭 터지고, 무한대로
넓고, 높고, 아득히 멀고 먼 그런 세계, 그런 마음의 세계이다.
그러기에 통현봉(通玄峰)이라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꼭대기 이 곳은 보통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인간세계(人間世界)가 아니라 마음, 마음, 마음 세상이다. 표현을
다르게 해보자면 통현봉(通玄峰)이라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꼭대기에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잡다한 모든 것들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있다면 마음 하나만 있을 뿐이다. 마음
하나만 있을 뿐이기에 마음 하나라고 말할 것도 없다. 방편으로 표현을 하자니 편의상 마음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통현봉(通玄峰)이라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꼭대기는 무한대
(無限大)로 막힘이 없이 툭 터져서 걸리적거리는 것이 전혀 없는 세계다. 지금 여기서 우리
들이 사는 이 세상이 본래로 무한대(無限大)로 막힘이 없이 툭 터져서 걸리적거리는 것이
전혀 없는 세계라는 사실을 알 때 통현봉(通玄峰)이라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의 산꼭대기라는
그러한 경계를 보고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말이 “마음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 진리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 도(道)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 만목청산(滿目靑山),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가득 푸른 산뿐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눈앞에 보이는 화화초초, 두두물물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모두가 진리요, 법이요,
도라는 뜻이다. 김아무개, 이아무개, 박아무개 모두가 법이요 진리요 도라는 뜻이다.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또한 법이요, 진리요 도라는 말이다.
우주삼라만상, 즉 이 세상 모든 것이 모두가 진리(眞理)요 법(法)이요 도(道)라면 진리(眞理)요
법(法)이요 도(道)인 이 세상 모든 것에 좋아함 싫어함, 너와 나, 죽음과 삶이라는 분별심(分別心)
이나 희로애락(喜努哀樂)이라는 감정(感情)을 개입(介入)시켜 놓고 그같은 허망한 분별심(分別心),
감정(感情)에 끄달리면서 지옥(地獄)과 천당(天堂) 사이를 오갈 일이 아니다. 잠깐 눈을 뜨는 데서
이러한 사실을 느끼게 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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